『나팔을 네 입에 댈지어다. 그가 독수리같이 주의 집에 임하리니 이는 그들이 내 언약을 어기고 내 율법을 범하였음이라. 이스라엘이 앞으로 내게 부르짖기를 내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를 아나이다, 하리라. 이스라엘이 이미 선한 것을 내버렸으니 원수가 그를 따르리라. 그들이 왕들을 세웠으나 나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며 통치자들을 세웠으나 내가 그 일을 알지 못하였느니라. 그들이 자기를 끊어버리려고 자기의 금과 은으로 자기를 위해 우상들을 만들었도다.』(호세아 8:1-4)

 

끊임없이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셨던 하나님은 이제 심판에 대한 경고를 하고 계십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패망하게 될 것이며, 장차 포로가 될 것에 대한 것을 경고하시면서 그들이 그러한 상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계십니다. 그들의 패망의 가장 큰 원인을 두 가지 든다면 우상숭배와 이웃 국가를 의지하는 것을 들 수 있는데, 그러한 일들을 행하는 과정에서의 원인을 드러냄으로서 주님은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경고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우리도 이 원인을 찾아서 기초부터 결코 흔들림이 없이 견고하게 세워 나갈 수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뒤늦은 회개

 

『이스라엘이 앞으로 내게 부르짖기를, 내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를 아나이다, 하리라.』(2)

 

주님은 그들이 멸망을 당하고 나서야 비로소 주님을 찾고 회개할 것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은 멸망을 당하고 난 다음에 하나님을 찾았지만 그들의 죄악의 상황은 그들을 회복시키기에는 너무도 악한 상태에 놓여있었습니다. 결국 뒤늦게 회개를 구했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구원을 받을 수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회개하지 않았던 그들이 뒤늦은 회개에도 불구하고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선한 것을 내버리고 원수가 그들을 따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3). 그들이 멸망의 상황에서 고통스러움으로 인하여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고자 했지만 이미 선한 것이 내면에서 사라져 버리고 악한 것이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는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멸망할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들의 통치자들을 자기 임의로 세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 회개한다고 말했지만 그들은 이미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님은 끊임없이 그들의 주인이 되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그들은 거부했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들의 멸망과 더불어 주님은 그들의 곁을 떠났던 것입니다.

 

그들의 멸망의 마지막 이유는 우상숭배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상을 자기들의 것으로 자신들을 위하여 만들어 감으로서 더 이상 하나님이 필요 없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우상숭배는 하나님께로부터 끊어지는 대표적인 행위였으며,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는 주된 이유였습니다. 이 우상숭배는 하나님의 뜻과는 관계없이 자기의 기분에 좋게 하려는 데서 비롯된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멸망은 결국 이 시대의 백성들의 멸망과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도 결국에는 멸망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더욱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은 하나님을 알고 있다는 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멸망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특히 이 한국 땅에서 단 한번이라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자가 얼마나 있을까요?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다고 말해놓고는 하나님의 교회를 떠난 사람은 얼마나 많은지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교회를 드나들면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고 아직도 육신의 정욕을 따라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이 있는가를 생각하면 가슴 아파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이들은 성경의 교리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면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면 믿는 자들이 들림 받게 되고 남은 사람들 가운데 두 증인을 통하여 또 다시 복음이 전해지고, 그들은 순교를 당하게 됨으로서 구원을 얻게 될 것이라는 교리를 이용하여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을 수 있는 기회가 다시 한 번 더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 사악한 자가 오는 것은 사탄의 활동을 따라 모든 권능과 표적과 거짓 이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수로 멸망하는 자들에게로 오는 것이니 그 까닭은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아니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라. 이런 까닭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강한 미혹을 보내사 거짓말을 믿게 하시리니 이것은 진리를 믿지 아니하고 불의를 기뻐한 모든 자들로 하여금 정죄를 받게 하려 하심이라.』(데살로니가후서 2:9-12)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성경은 이미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모든 자들은 멸망시킬 것을 분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 재림 이후에 깨닫게 되었다 할지라도 사탄으로 하여금 미혹하게 하심으로 반드시 멸망하게 하시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뒤늦은 회개를 통하여 하나님께 돌아오는 일이 있었더라도 심판을 면할 수 없었듯이 지금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아무리 부르짖어도 심판을 면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바로 지금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시고, 다시는 죄의 종노릇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멸망 받을 자의 특징들

 

이 특징들은 내내 지적되어 온 것들이었습니다. 성경이 이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이유는 수많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계속 자행되어 오기 때문입니다. 그 특징들을 크게 나누어 보면 우상숭배와 혼합주의, 그리고 말씀대로 살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위들은 비단 이스라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지속되고 있는 가장 큰 범죄 행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 사마리아야, 네 송아지가 너를 내버렸느니라. 내 분노가 그들을 향하여 불같이 타오르나니 그들이 얼마나 있어야 무죄함에 이르겠느냐?』(5)

 

이스라엘이 섬기고 있었던 송아지 형상은 애굽에서부터 가져 온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애굽으로부터 몸은 나왔지만 마음은 여전히 애굽에 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끊임없이 애굽이 가져다준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에게 도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셨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버리지 못하고 그들 곁에 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거듭났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세상의 것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사는 것과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세상의 것을 버리지 못하고 그대로 유지한 채 생활하고 있으며, 또한 세상의 것을 교회 안으로 끌고 들어와서 교회를 부패시키는 일들을 계속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교회가 세상과 구별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서 육신의 애굽을 완전히 제거하는 일이야말로 우상숭배에 빠지지 않는 길임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그들이 민족들 가운데서 고용하였을지라도 이제 내가 그들을 모으리니 그들이 통치자들의 왕이 지워준 짐으로 인하여 잠시 슬퍼하리라.』(10)

 

이스라엘은 자기들의 안전을 위하여 아시리아에 예물을 바치기도 하였고(왕하25:19,20), 또한 이집트에 기름을 실어 보내기도 하였습니다(호12:1). 그들의 이러한 행위는 주변 강대국의 환심을 사서 자신들을 지켜보겠다는 얄팍한 속셈이 깔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히려 그들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멸망시키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아시리아에 의해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그들은 주변 강대국조차도 움직이고 계신 하나님의 존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의 많은 교회들도 이러한 실수를 저지를 때가 많습니다. 자신들의 안전에만 연연하다 진리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과 연계해서 교회의 안전을 꾀하려 하는 모습을 흔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국가와 기관, 그리고 교단이 자신들의 방패가 되어줄 것으로 믿고 있으면서 비록 진리가 아닐지라도 그들과 연계해서 행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고 있는 경고는 바로 이와 같은 것입니다. 그들은 결국 그들에 의해 망하게 될 것입니다. 가톨릭과 정교회를 포함하고 있는 애큐메니칼은 그 증거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혼합되어 가는 교회를 지키는 일에도 많은 기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내가 그를 위하여 내 율법의 위대한 것들을 기록하였으나 그들은 그것들을 낯선 것으로 여겼도다.』(12)

 

멸망 받을 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에 하나는 말씀을 소홀히 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미 주어진 말씀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말씀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여호수아는 그 백성들에게 이미 말씀을 묵상하며 살도록 수차례에 걸쳐 훈계하였지만 그들은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말씀을 잊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히려 그들은 말씀을 낮선 것으로 대하는 정도로 말씀을 경시하는 정도에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였던 것입니다. 즉 그들이 말씀을 잊어감과 동시에 사탄의 세력들은 그들을 가만히 뇌 두지를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40일을 금식하신 후에 광야로 이끌려 가서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교묘하게도 마귀는 말씀으로 예수님을 유혹했고, 예수님 역시 말씀으로 대답하셨습니다. 이는 곧 영적 싸움을 하는 무기가 바로 말씀임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말씀은 곧 칼로 비유를 합니다. 전쟁에 나서는 자가 칼을 들고 가지 않는다면 그 싸움에서 결코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탄의 세력에 대항하여 그들을 피해 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세력을 죽여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말씀의 칼로 우리를 무장하는 지혜로움이 있어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에 대하여 주의해야 할 것 중의 하나는 말씀의 변질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최초의 사람 아담으로부터 지금까지 사탄은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왔습니다. 즉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였지만 사탄은 교묘하게 이브에게 접근해서 오히려 하나님과 같이 될 것이라는 말로 말씀을 변시킴으로서 인류를 타락의 길로 인도하였던 것입니다. 그 사탄은 오늘도 어김없이 말씀을 무기로 그리스도인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이미 배워 온 바와 같이 심지어 성경이라도 변개시켜 가면서 할 수만 있으면 말씀을 듣지 못하고 설령 듣는다 할지라도 변개된 말씀을 듣게 함으로서 바른 진리로 살아가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이제 그리스도인들의 말씀에 대한 자세는 분명해졌습니다. 그것은 바른 성경과 바른 진리로 무장하고, 우리 자신을 결코 사탄에게 내어주지 않고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멸망으로부터 보호받는 것입니다. 언제나 성경을 우리의 가슴에 담고 묵상하며 생활하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의 생애를 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우매함 까닭에 멸망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요 왕으로 삼고, 그분의 말씀을 따르며, 그분의 뜻을 따라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설계해 가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이스라엘의 멸망에 대한 경고를 통해 보여주시는 주님의 소리인 것입니다. 바로 지금이 우리가 죄로부터 돌이키고 주님께로 돌아올 때임은 자신과 세상을 향해 소리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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