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중의 노래(아1:1-7)

조회 수 2723 추천 수 0 2010.08.31 17:24:14

 

노래 중의 노래 곧 솔로몬의 노래라. 그분께서 자신의 입의 입맞춤으로 내게 입 맞추시기 원하노니 당신의 사랑은 포도즙보다 더 낫나이다. 당신의 좋은 향유 냄새로 인하여 당신의 이름이 쏟아 부은 향유 같사오니 그러므로 처녀들이 당신을 사랑하나이다. 나를 이끄소서. 우리가 당신을 따라 달려가리이다. 왕께서 나를 자신의 방들로 데려가셨으니 우리가 당신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우리가 당신의 사랑을 포도즙보다 더 많이 기억하리니 곧바른 자들이 당신을 사랑하나이다. 오 너희 예루살렘의 딸들아, 내가 검지만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들과도 같고 솔로몬의 휘장들과도 같으니라. 해가 나를 내리쬐어 내가 검기 때문에 나를 흘겨보지 말라. 내 어머니의 자녀들이 내게 노하여 나를 포도원 지키는 자로 삼았거니와 나는 내 포도원을 지키지 아니하였노라. 오 내 혼이 사랑하는 이여, 당신이 한낮에 당신의 양 떼를 먹이며 쉬게 하는 곳을 내게 알려 주소서. 어찌하여 내가 당신 친구들의 양 떼 곁에서 곁길로 나아가는 양같이 되어야 하리이까? (아1:1~7)

 

아가서가 성경으로 적합한지에 대한 것은 오랜 시간동안 논쟁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에게 이미 성경으로 자리 잡았고, 후대의 믿음의 사람들은 아가서를 성경으로 받아들이는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들은 다양해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하나님과 그의 선민 사이의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고(알레고리적 해석법),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을 사랑하여 왕궁으로 데려왔지만 그녀는 본래 사랑했던 여인은 잊지 못하고 있는 것을 기록했다고 말하기도 하며(극적 해석법),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며(상징적 해석법), 인간의 사랑을 노래하는 시라고 말하기도 합니다(사실주의적 해석법). 아가서는 남녀간의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가장 잘 표현해 주고 있는 성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댐긴 내용들을 무시하고 읽게 된다면 자칫 저속한 사랑이야기로 전락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처음 소개되고 있는 여인은 포도원을 가꾸는 일을 했습니다. 그 까닭에 피부가 태양에 그을려서 검게 되었습니다. 형제들이 그녀를 미워해서 포도원지기를 삼은 것을 보면 사랑을 받지 못한 여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록 볼품이 없고 가족들에게조차 외면을 당했지만 왕은 이 여인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을 소개하면서 아가서는 시작됩니다. 그것은 실제로 복음의 시작과 무관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구원을 받는 자들은 어떤 자들이었습니까? 그들도 세상에서 사망선고를 받은 죄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볼품 없으며, 죄로 얼굴이 덮여서 하나님께서는 볼 수조차 없는 자들이었습니다(사59:2). 또한 탕자의 비유(눅15:11-24)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이 아버지로부터 모든 유산을 다 받고는 절망적인 모습으로 다시 아버지 앞에 선 자와 같은 불쌍한 자였습니다. 그들은 어느 곳을 보아도 사랑스러운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토록 매력 없는 자들을 사랑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고, 그들은 구원하시기 위해서 친히 육신의 몸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신 분이십니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께 사랑받기 위해 모든 힘을 기울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의로움과 정성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종교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만의 탑을 쌓고,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려고 합니다. 그들의 생각에 옳은 것이 하나님께서도 옳은 것으로 인정해 주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들의 생각은 틀렸습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사람의 생각과는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귀를 열어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결코 매력적인 자들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멸시를 받으며, 부끄러운 인생을 살 수밖에 없는 자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분은 결코 평범하신 분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왕이십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찾아 오셨고, 신부로 받아주신 것입니다. 결코 자격이 있거나,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심으로 다가오신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주님의 사랑에 얼마나 감격하고 있습니까? 그분의 사랑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얼마나 감사하고 있습니까? 아직도 자신이 사랑을 받을만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크게 착각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술람미 여인보다 더 부족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최소한 그녀는 자신을 찾아 준 그분을 높이고, 감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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