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내게 소망을 가지게 하셨나이다

50 이 말씀은 나의 고난 중의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기 때문이니이다

51 교만한 자들이 나를 심히 조롱하였어도 나는 주의 법을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52 여호와여 주의 옛 규례들을 내가 기억하고 스스로 위로하였나이다

53 주의 율법을 버린 악인들로 말미암아 내가 맹렬한 분노에 사로잡혔나이다

54 내가 나그네 된 집에서 주의 율례들이 나의 노래가 되었나이다

55 여호와여 내가 밤에 주의 이름을 기억하고 주의 법을 지켰나이다

56 내 소유는 이것이니 곧 주의 법도들을 지킨 것이니이다

 

인생에서 고통와 어려움에 직면할 때, 우리는 어디에서 도움과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요? 어려운 시기에 힘이 되어주는 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어려운 시간을 겪으면서도, 주님의 말씀으로 소망을 찾았다고 고백합니다. 주님의 말씀, 그것이 바로 우리의 생명과 소망입니다.

 

1. 주님의 약속을 기억하세요 (시편 119:49-50)

 

어려움 속에서 다윗은 주님의 말씀, 곧 그분의 약속을 기억함으로써 위로와 소망을 찾습니다. 우리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주님의 약속을 떠올리면 우리는 그 속에서 평안함과 소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치료해 줄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마치 폭풍의 바다 위에 던져진 작은 배처럼 휘청거리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어둠이 짙어지면 우리는 주님의 고요한 목소리를 따라가려고 노력하지만, 때로는 고난과 시련 때문에 그 목소리를 듣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그분의 약속을 이루어 나가실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살아남게 하시기 위해 준비해 놓으신 많은 약속들을 기억하고 붙잡는다면 우리는 놀라운 일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가야 하는 것일까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분의 죽음과 부활 이후에도 증인으로서의 사명을 이어나가도록 명령하셨습니다. 또한, 그분, 즉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모든 것을 이길 수 있으며 세상에서 승리하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오늘날 우리의 삶에도 계속 됩니다. 우리는 약속의 말씀을 믿고 나간다면 승리하는 삶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모든 것을 선으로 이루시고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실 것임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친히 그분과 함께 있는 곳에서는 사악한 것이 우리를 해할 수 없다는 것을 약속합니다(23:4). 주님은 변하지 않으시고 우리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 주십니다. 중요한 사실은 그분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를 돌보듯이 우리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그것은 가장 분명하고도 확실한 약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주님의 약속을 믿고 확신가운데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시련이 어떤 모양이든 상관없이 주님의 약속은 변치 않습니다. 본문에서 언급된 것처럼, 주님의 약속을 떠올리다가 소망을 가지고 살아나갈 수 있습니다 (119:49-50). 우리가 겪는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 주님의 약속이 우리의 소망과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은혜와 크신 계획이 계속해서 우리 생활에 머물러 주실 것입니다.

 

2. 주님의 규례(율법)을 사랑하세요 (시편 119:51-53)

 

다윗은 악인들을 따르지 않고, 도리어 주님의 규례(율법)를 지키려 합니다. 이것은 정직하게 살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나가겠다는 다짐입니다. 주님의 가르침과 지혜를 따르면, 어려움과 시련 중에서도 주님의 우리를 지키시려는 손길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현대 사회에서도 많은 규칙과 법은 세상으로부터 오는 수많은 범죄들로부터 보호해 줍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규례, 즉 율법은 우리를 이끌고 위로하며, 삶의 터전이 되어 줍니다. 오늘 본문인 시편 119:51-53에서 다윗은 주님의 율법을 사랑함으로써 고난과 시련 속에서 힘을 얻고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는 주님의 율법을 사랑하고 실천할 수 있을까요?

 

율법은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6:6)고 권면하면서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6:7-8)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이 곧 말씀을 가르치는 일임을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않는 자들을 미워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들에 대하여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만일 듣지 아니하며 마음에 두지 아니하여 내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에게 저주를 내려 너희의 복을 저주하리라 내가 이미 저주하였나니 이는 너희가 그것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라”(2:2)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언제나 묵상하는 것은 그분의 심판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율법이 말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 대답은 예수님의 강론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22:37-40)고 말씀하십니다. 즉 율법이 말하는 모든 내용의 결론이 사랑에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생애를 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찬송으로 주님을 찬양하세요 (시편 119:54-56)

 

다윗은 찬양을 통해 그를 구원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미를 보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찬미와 감사의 순간을 주님 앞에 드린다면,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나그네 되어 머무를 때 주의 율례, 즉 말씀이 자신의 노래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내가 나그네 된 집에서 주의 율례들이 나의 노래가 되었나이다“(54) 나그네가 되었다는 것은 안정되지 못하고,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를 연상할 수 있습니다. 그 속에서도 그가 노래할 수 있는 것은 그의 마음 안에 말씀이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말씀으로 무장되어 있다면 그는 노래를 쉬지 않게 될 것입니다. 말씀이 잇는자는 찬양이 끊이지 낳게 될 것입니다.

 

다윗은 이어서 내가 밤에 주의 이름을 기억하고 주의 법을 지켰나이다”(55)라고 고백합니다. 밤은 어둠, 즉 앞이 보이지 않고 죄의 유혹으로 가득한 시간, 즉 그 환경에 처해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지키기 위해 힘썼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슴은 우리가 편하고 안전한 시간에 기억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렵고 힘든 순간에 더욱 기억해야 하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내 소유는 이것이니 곧 주의 법도들을 지킨 것이니이다”(56)라고 말함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은 그가 가진 모든 재산과도 같은 것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가진 어떤 것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곧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알고, 또한 그분과 친밀한 관계를 유자하는 것이야말로 삶을 풍성하게 말들어 줄 수 있습니다.

 

어려움과 고난이 찾아올 때, 우리의 힘과 소망이 되어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사랑하며, 주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언제나 우리를 살리시고 우리의 소망이 됩니다. 우리는 세상이 더욱 악해져가는 이런 시기일수록 주님의 말씀에 더욱 굳건하게 매달리고, 찬미와 감사로 주님 앞에 나아가며, 주님의 도우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어려움을 극복하고 주님의 영광을 드릴 수 있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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