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권 다윗과 고라의 시(시42-72편)

조회 수 1534 추천 수 0 2012.04.19 10:51:24


시편의 제 2권에 해당되는 42편~72편은 모세오경의 출애굽기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주로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내용 안에는 고난의 삶 속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구속에 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땅 안에서 소망 없는 삶을 살다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홍해를 건너 광야에 이르고, 또 다시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에 이르는 구원의 과정들을 보여주심과 같이 제 2권은 사람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고난의 시간들을 거쳐 결국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과정들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1. 고통 중에서 노래함(시42-50편)


세상 사람들을 믿는 자들을 향해 언제나 같은 질문을 합니다. “네 하나님이 어디있느냐?”(42:3,10) 이것은 믿는 자들을 조롱하기 위해 쓰는 말입니다. 실제로 믿는 자들조차도 언제나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관하여 의심을 할 때가 있으며, 고통의 순간에는 믿음으로부터 돌이키려는 갈등을 겪으며 살아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시편 기자 역시 이러한 질문을 대하면서 수 없이 갈등하고 고통스러워 하지만 결국에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그분으로부터 은혜를 입게 됩니다. 이것은 시편 가지가 스스로 고통으로부터 이기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고통 중에 있는 자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신이 버려졌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심정은 세상을 사는 동안 수도 없이 경험하게 되는 상황들이라고 할 수 잇습니다. 시편 기자도 “주는 나의 힘이 되시는 하나님이시거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내가 어찌하여 원수의 학대로 인해 애곡하며 다니나이까?”(시43:2)라고 호소합니다. 이러한 감정은 십자가에서 죽음을 앞두고 계셨던 예수님께서도 동일하게 기도하셨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분은 십자가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즉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기도하셨습니다(마27:46,막15:34). 이것은 믿음의 사람들이 겪는 아픔을 통한 성숙(성화)의 과정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음을 가진 이후로 매우 형통하게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믿음을 가진 자라면 굳게 흔들림이 없이 성숙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믿음의 과정에서 믿는 자들은 수 없이 많은 과정동안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의심하게 되는 과정을 겪게 될 것이며, 그 속에서 고통스러워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편 기자는 자신의 감정을 매우 정직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또한 그것을 어떠한 방법으로 해결하고 잇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 하나님께 나아가리이다


그렇다면 믿음이 흔들리는 순간 그것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시편 기자는 자신이 더욱 하나님께 다가가겠다고 선언하면 서 그 방법으로는 “하프를 타며 주를 찬양하리이다”(시43:4)라고 말합니다. 그는 찬양의 방법으로 자신의 위기 상황들을 이겨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로도 그는 시를 통해서 모든 고난의 순간과 힘겨운 시간들 속에서도 오직 찬양을 함으로써 자신이 하나님께 다가가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그의 찬양은 점차 확신으로 가고 있으며, 결국에는 모든 고통의 순간들이 기쁨으로 바뀌게 되는 과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에게 찬양이 끊어진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이는 곧 그의 삶에 소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난의 순간에 단순히 참고 견디는 것만으로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시편 기자는 “고난의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50:15)라는 주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믿는 자들이 고난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신약 성경 안에서도 분명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성경은 “너희 가운데 고난을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시편을 노래할지어다”(약5:13)라고 소개합니다. 고통 중에 있는 자들은 기도를 통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그들은 더불어 주님께 찬양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2. 내 범죄들을 지워 주소서(시51-61편)


죄의 용서를 받는 문제는 아담 이후로 인간에게 가장 큰 과제입니다. 사람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된 생활을 해야만 했으며(롬3:23), 이후로도 계속해서 범죄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극심한 범죄로 인하여 노아의 시대 때에 이미 심판을 받았지만 여전히 죄 아래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범죄를 쉬지 않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시를 통해 끊임없이 죄의 문제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의 고백은 매우 정직하며, 또한 추상적인 것이 아닌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1)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시편 기자는 다윗의 시인 시편51편을 소개할 때, “그가 밧세바에게로 들어간 뒤에 대언자 나단이 그에게 왔을 때에 지은 시”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인생에서 가장 치명적인 범죄는 바로 우리야의 아내였던 밧세바를 강간했던 사건입니다(삼하11:1-13). 이후로 그는 우리야 마저 전쟁터로 보내 죽였던 살인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단이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하기 전까지는 숨기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나단에 의해 사실을 드러내게 되었을 때 자신의 범죄들을 시인하였습니다(51:3). 그리고 용서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다윗의 위대함은 결코 그가 완벽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는 허물이 많은 자였으며, 많은 죄를 지었던 자입니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자신의 범죄를 고백하였고, 또한 회개함으로 주님의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기도는 언제나 주님께 찬양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죄의 허물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우리가 무지함으로 진리에서 벗어난 행동들도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어떻게 대하는지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그의 경건함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경건한 자는 언제나 자신의 죄를 보고 회개함으로 용서를 구할 줄 아는 자입니다.


2) 네 짐을 주께 맡기라


죄의 문제를 해결 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주님밖에 없습니다. 그 까닭에 어떤 위기의 상황이 오게 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분을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54:4). 물론 이러한 모습은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 속에서도 사람들은 믿음의 삶일지라도 여전히 의심합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확신 잇는 믿음의 삶을 위해서 그들을 향해 “그분께서 항상 너를 붙드시고 의로운 자가 흔들리는 것을 결코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55:22)라고 말합니다. 또한 스스로 고백하기를 “하나님은 나를 돕는 분이시요, [주]는 내 혼을 떠받쳐 주는 자들과 함께 계시는 분이시로다”(시54:4)라고 고백합니다. 이러한 믿음의 자세는 모든 믿는 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믿는 자들은 어떠한 모습으로 자신들의 짐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모든 자들아, 너희는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리라”(마11:28)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즉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짐을 주님께 내려놓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죄 아래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없습니다. 특히 고난 중에 있는 자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오직 주님만이 인생의 무거운 짐들을 대신 져주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3. 너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라(시62-72편)


사람이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는 가에 따라서 인생을 치열하게 싸우며 살아갈 수도 있고, 아니면 평안함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의 것들은 사람을 결코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그것들은 계속해서 더욱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늘로부터 오는 것들은 언제나 우리를 풍요롭게 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세상의 것들은 그들 앞에 다가 올 죽음 앞에서 모두 사라지게 되지만 믿는 자들에게는 오히려 죽음이 모든 것을 안겨다 주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그의 시를 통해서 “내 혼아, 너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라. 내가 기대하는 것이 그분에게서 나오는도다”(62:5)라고 자신을 향해 말합니다. 그는 이미 이 당에 소망을 둔 자가 아니었습니다. 그가 소망하고 있는 것은 구원이었으며, 그 일을 위해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고 있습니다(62:1). 이러한 그의 모습은 수많은 고난의 시간과 시행착오 속에서도 그를 견디게 만들어 주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는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1) 그분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


다윗이 수많은 어려움 중에도 흔들이지 않는 이유는 바로 “오직 그분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방벽(산성)”(시62:2)이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렇습니다. 죄로부터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육신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으며, 스스로 제물이 되어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시고 장사한지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단순히 우리를 구원하실 뿐만 아니라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다윗의 고백처럼 “나의 도움이시요, 나의 구출자”(시70:5)가 되어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성경의 많은 곳들을 통하여 사람들을 죄로부터 구원하실 분은 오직 한 분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마귀는 언제나 구원의 길이 많이 있다고 가르칩니다. 심지어 스스로의 힘으로 신이나 천사처럼 될 수도 있다고 속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들에 대하여 경고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 안에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였나니 이것이 적그리스도의 그 영이니라”(요일4:3) 이것은 단순히 하나님께서 육신의 몸을 입고 오신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피 흘리심과 부활에 관한 복음을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누구도 사람을 대신하여 피 흘리시고 부활하신 분은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입니다. 그리고 그 분만이 유일하신 구원자이시며 우리 인생의 동반자이십니다.


2) 나를 버리지 마소서


믿는 자들이 과연 하나님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시편 기자의 간절한 기도는 매우 처절하게 들립니다. 더욱이 그가 약할 때에 더욱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구하는 모습은 더욱 간절해 보입니다. 그는 “늙을 때에 나를 내던지지 마시오며 내 힘이 쇠약할 때에 나를 버리지 마소서“(71:9)라고 기도합니다. 그는 자신이 비록 보잘 것 없이 되었을지라도 버리지 말아 줄 것을 호소합니다. 사람이 늙으면 이 세상에서의 소망은 더욱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제 그가 바랄 수 있는 것은 오직 죽음 이후에 놓이게 될 상황뿐입니다. 모든 사람은 이 땅에 소망이 완전히 사라지게 될 순간을 맞게 될 것입니다.


요셉은 수많은 위기의 순간에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매 순간 하나님께 자신과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창39:2,21). 하나님께서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는 것과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사는 것과는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믿는 자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일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과 찬양하는 일들을 계속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바로 믿는 자들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4. 결론


이상과 현실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곧 우리가 구원을 받았다는 것과 구원받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삶이 형통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매우 고통스러우며, 때로는 사람들로부터 조롱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유일한 소망이 있다면 바로 주님의 품에 숨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께 기도하고 찬송해야 합니다. 솔로몬을 위한 시에서 “궁핍한 자가 부르짖을 때에 그가 그를 건지며 가난한 자와 도울 사람이 없는 자도 건지고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아끼며 궁핍한 자의 혼을 구원하고 그들의 혼을 속임과 폭력에서 구속하리니 그들의 피가 그의 눈앞에서 소중히 여겨지리이다”(72:12~14)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어려울 때에 피할 유일한 피난처입니다.

고통은 결코 우리를 피해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를 향해 달려들 것입니다. 그 때마다 피할 곳은 오직 주님의 품 안입니다. 마귀는 사람보다 강합니다. 즉 그들 슷로의 힘으로는 결코 이길 수 없는 대상입니다. 자칫 그들과 이길 수 있다고 착각하여 싸우려 한다면 그들은 마귀의 종이 되어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주님의 그늘 아래서 안전한 삶을 살아가기를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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