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느헤미야 112224

 

본문 속에서 우리는 예루살렘에 거주하며 하나님의 성전 일을 맡았던 레위인 웃시라는 인물에 대해 주목할 수 있습니다. 그는 단지 이름 없는 관리자가 아니었고, 하나님의 집에서 예배를 위해 봉사하며 성전의 행정과 재정을 맡아 책임졌던 중요한 일꾼이었습니다.

 

먼저, 웃시는 노래하는 자 아삽의 후손으로 소개됩니다. 그의 가계는 미가의 현손, 맛다냐의 증손, 하사바의 손자요, 바니의 아들로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직무를 감당해온 영적 가문의 후예였습니다(22절 참조). 이는 그가 단순히 행정능력이나 실무능력으로 선택된 것이 아니라, 믿음의 유산과 예배의 전통 안에서 훈련된 자였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단지 음악이나 찬양만을 맡았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 거하는 레위인들의 총감독이 되어, 하나님의 전에서 드려지는 모든 일특히 성전 예배를 위해 바사 왕 아닥사스다가 베푼 양식과 재정의 관리와 분배를 담당하였습니다(23). 성경은 이 일을 하나님의 전의 일을 맡아 봉사하였다고 표현하며, 웃시의 직무가 단순한 회계나 창고 관리가 아닌,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거룩한 사역을 위한 섬김의 자리였음을 밝힙니다.

 

이처럼 웃시는 재정과 자원을 관리하는 중책을 맡아 레위 사람들을 돕고, 예배가 끊이지 않도록 책임졌습니다. 오늘날 교회로 말하면, 단순한 재정 집행자가 아니라 예배가 온전하게 지속되도록 배후에서 기도하며 섬기는 헌신자요 청지기였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런 웃시의 섬김이 바사 왕 아닥사스다의 특별한 호의에 의해 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참조, 에스라 7:2024).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돕기 위해 때로는 이방 왕의 손길도 사용하시는 분이심을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배웁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하나님의 집을 위한 도우심의 길을 예비하시며, 그 일을 감당할 사람도 세우시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이러한 은혜와 특권을 받은 자들이 어떻게 타락했는가도 성경을 통해 교훈받아야 합니다. 에스라 10장에서는 이방 여인을 취한 레위인의 이름 속에 웃시의 가문이 등장하며, 느헤미야 5장에서는 고리대금으로 형제를 착취한 백성들이 책망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집을 섬기는 자가 그 권세를 사리사욕과 불의로 변질시킨다면, 그것은 참으로 하나님 앞에 큰 죄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를 섬기는 자들은 이 웃시의 사명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의 행정과 재정, 예배와 찬양, 모든 봉사에 참여하는 자는 섬김의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의 교회를 맡은 자는 양떼를 늑탈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자가 아니라, 자기의 생명까지도 내어줄 각오로 충성되게 감당해야 할 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충성된 일꾼을 기억하십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에게 더 큰 일을 맡기시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섬김도 반드시 기억하시고 갚아 주실 줄 믿습니다(25:21).

 

웃시처럼 예배의 질서를 세우고, 성전의 실무를 맡아 충성된 청지기의 길을 걷는 일꾼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우리의 모든 수고가 하나님 앞에서는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며, 오늘도 거룩한 예배의 터를 함께 일구어 가는 귀한 주님의 동역자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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