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느헤미야 111518

 

느헤미야 11장은 예루살렘의 성전과 도성을 회복해가는 과정 속에서 각 지파와 직분자들이 어떤 사명을 맡아 섬겼는지를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특히 레위 사람들 중에서도 삽브대와 요사밧, 그리고 맛다냐와 같은 이들의 역할이 소개됩니다. 이들의 사역은 무대 앞에 드러나는 화려한 일만이 아닌, 하나님의 전 바깥일과 감사의 찬양을 인도하는 섬김이었습니다.

 

먼저, 삽브대와 요사밧은 유력한 가문에 속한 족장으로, 에스라 시대에도 신실한 리더로 언급되었던 자들입니다(10:15 참조). 이들은 하나님의 전 바깥일을 맡은 자들이었습니다. , 제사장들과는 구별되어 성전 안에서 제사를 직접 집례하지는 않았지만, 성전 바깥의 중요한 사무, 다시 말해 성전의 건물 유지, 보수, 청소, 기물 관리 등 여러 실무적인 일들을 맡았습니다. 이는 대상 23:4’에 언급된 성전의 관리직들과 연결되며, 실제로 하나님의 집을 실질적으로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사역이었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일이고, 그저 뒤처리나 허드렛일로 여겨질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이들의 이름을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으며, 그 사명을 하나님 앞에 기억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크고 작음, 귀하고 천함의 기준이 없습니다. 오직 그 일이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헌신에서 비롯되었느냐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25:40)고 하셨듯, 성도는 어떤 직분과 어떤 형태의 섬김이라도 그 일이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면 겸손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 감당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각 사람이 행한 것을 기억하시고, 때에 따라 합당한 상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다음으로 소개되는 인물은 맛다냐입니다. 그는 레위의 둘째 아들 게르손의 자손이며, 시가와 음악에 능했던 아삽의 후손입니다(대상 6:39-43 참조). 아삽은 시편 50편과 73편에서 83편까지를 기록한 시인이자 성전의 찬양대장이었습니다. 그의 후손인 맛다냐 역시 그 전통을 이어받아 성전 안에서 감사의 말씀을 인도하며 찬송을 주관하는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본문은 그가 성전 예배 중에 감사하는 말씀을 인도하였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노래가 아닌, 하나님께 드리는 신령한 기도와 찬양, 즉 예배 중의 중심적 요소였음을 보여줍니다. 그가 맡은 일은 예배의 분위기를 이끌고, 회중이 하나님께 나아가 감사를 고백할 수 있도록 영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이었습니다. 찬송은 단순한 음악이 아닙니다. 찬송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행위이며, 하나님이 그 백성을 부르신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입니다.

 

이사야서 4321절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찬송은 존재의 이유이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백성은 찬송하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시편 1131절은 말합니다. 할렐루야! 여호와의 종들아 찬양하라,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라.”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들의 사명은 세 가지 귀한 교훈을 우리에게 줍니다.

첫째, 하나님의 일에는 무시할 만한 일이 없습니다. 삽브대와 요사밧처럼 눈에 띄지 않는 성전 바깥일을 감당하는 자들도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며, 그 섬김을 하나님께서 분명히 기억하십니다.

둘째, 찬양은 하나님의 백성이 마땅히 해야 할 본질적인 사명입니다. 맛다냐처럼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하고, 예배 가운데 찬양하는 일은 예배의 핵심이자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셋째, 섬김에는 겸손이 필요합니다. 신분이 높고 유력한 족장이었지만, 자신을 낮추어 성전의 수리와 청소, 보존의 일을 맡은 이들의 겸손은 오늘날 성도들에게 큰 본이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일을 맡고 계십니까? 혹 그 일이 작고 연약해 보인다 하더라도, 그 일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가 드리는 작은 섬김, 작은 찬송 하나까지도 기뻐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의 전을 섬기는 모든 사역 속에, 우리의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참여함으로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일꾼으로 쓰임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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