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야(왕상22:15~22)

조회 수 2029 추천 수 0 2010.06.16 10:53:14

이에 그가 왕에게 나오니 왕이 그에게 이르되, 미가야야, 우리가 라못길르앗으로 싸우러 가랴, 아니면 삼가랴? 하매 그가 왕께 대답하되, 올라가 형통하소서. {주}께서 그곳을 왕의 손에 넘겨주시리이다, 하니 왕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몇 번이나 너로 하여금 맹세하게 하여야 네가 {주}의 이름으로 오직 진실한 것만을 내게 고하겠느냐? 하매 그가 이르되,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산들에 흩어졌는데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들에게 주인이 없은즉 그들이 각각 평안히 자기 집으로 돌아가게 하라, 하셨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그가 나에 관하여 좋게 대언하지 아니하고 나쁘게 대언하려 한다고 내가 당신에게 말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매 미가야가 이르되, 그런즉 왕은 {주}의 말씀을 들으소서. 내가 보니 {주}께서 자신의 왕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모든 군대가 그분 옆으로 오른쪽과 왼쪽에 서 있었나이다. {주}께서 이르시되, 누가 아합을 설득하여 그가 라못길르앗에 올라가 쓰러지게 할까? 하시니 하나는 이런 식으로 말하고 다른 하나는 저런 식으로 말하였는데 한 영이 나아와 {주} 앞에 서서 이르되, 내가 그를 설득하겠나이다, 하거늘 {주}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무엇으로 하겠느냐?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내가 나가서 그의 모든 대언자들의 입에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겠나이다, 하매 그분께서 이르시되, 너는 그를 설득하겠고 또 이기리라. 나가서 그와 같이 하라, 하셨나이다.(왕상22:15~22)

 

어느 세대에나 하나님의 종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하나님의 일들을 바르게 전하는 자들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더욱 많은 거짓 사역자들이 활동을 하였고, 그들은 마치 자신들이 진짜인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미가야의 시대에도 같은 일들은 반복되었습니다. 아합의 시대에 엘리야라는 매우 뛰어난 대언자가 활동하고 있었지만 그는 왕의 곁에서 활동하기보다는 백성들 사이를 다녔으며, 가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아합에게 나아갔을 뿐입니다. 그러나 미가야는 언제나 왕의 곁에서 예언을 했으며, 그는 정직한 예언으로 왕으로부터 신임을 얻었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커다란 위기가 찾아옵니다. 그는 정직함과 목숨의 위태로움 앞에서 선택을 해야만 했습니다.

 

아합 왕의 시대는 이스라엘의 역사상 우상숭배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시대입니다. 특히 아합왕의 아내 이세벨은 그녀가 섬기는 신 바알을 적극적으로 전하기 위해서 나라에서 공인된 예언자를 많이 고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경배하는 자들에 대하여 박해하고 학살하는 일을 계속하였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분리되지 못하고, 하나님과 바알을 동시에 섬기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대언자들에게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그들은 신변의 안전을 위하고, 대어자로서의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서 무늬만 대언자로서 실제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없는 거짓 대언자로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날에는 누구나 신실한 복음 전도자로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누구에게도 제한을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영향력이나 편견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어 타협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각종 절기나 의식, 그리고 사회적인 통념들을 적당히 받아들여 기독교회가 결코 고정관념의 틀에 박힌 고집스러운 집단이 아니라고 항변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결국 많은 거짓 전도자들을 만들어 내었고, 삯군 목자들을 양산해냈습니다. 아합의 시대와 같은 일들이 오늘날에도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하루는 남쪽 유대 왕 여호사밧이 북쪽 이스라엘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아합은 이 기회에 남북이 연합군을 편성하여 과거 전투에서 시리아 왕에게 빼앗겼던 고을 [길르앗 라못]을 공격하여 탈환한 것을 제의하려고 하였습니다. 여호사밧은 주를 두려워하는 왕이었기 때문에 그 뜻은 좋으나 하나님께 물어 보고 결정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합 왕은 이미 국가 정책으로 확보해두었던 400명의 대언자들을 불러 물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거짓 대언자들이었기 때문에 한결같이 왕의 생각대로 침략할 것을 권했습니다. 여호사밧은 다시 다른 대언자를 불러 물어 주기를 청원했고, 아합은 하는 수 없이 평소에 늘 자기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았던 미가야를 불러 올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미가야가 예언하기 전에 아합의 신하들은 미가야에게 협박을 하면서 이미 400명의 대언자들이 예언한 것처럼 왕의 뜻에 찬성해 줄 것을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미가야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주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전하겠다고 말하고는 왕 앞에 나가 용감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산들에 흩어졌는데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들에게 주인이 없은즉 그들이 각각 평안히 자기 집으로 돌아가게 하라, 하셨나이다" 고 말하며 결국 연합군은 전쟁에서 패배할 것을 예언했습니다.

 

미가야는 대언자들의 회유와 아합 왕의 압력이 있었지만 그 모든 것들을 만류하고, 오직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하신 말씀대로 순종하였습니다. 그것은 오늘날 복음전도자들이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행위입니다. 많은 이들은 환경과 상황에 따라서 바르게 전하는 일들에 대하여 지나치게 신중하며, 급기야는 타협하고, 거짓으로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전한다는 것이 때로는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전하는 자들을 조롱거리로 만들 수 있고, 때로는 목숨의 위협을 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실한 복음 전도자라면 당연히 주어진 말씀을 바르게 전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미가야는 그의 예언을 듣고 분노한 아합 왕에 의해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즉 이 예언이 참인지 거짓인지 판명이 되기까지 미가야를 옥에 가두고 고난의 떡과 물을 마시도록 했습니다(왕상 22:24- 28). 그러나 아합은 전쟁터인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서 아람왕의 병사들과 싸우다가 한 병사가 우연히 쏜 화살에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왕상 22:29-36). 결국 미가야의 예언대로 이루어졌으며, 아합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음으로서 죽임을 당하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전도자에게 있어서 고난은 당연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듣기에 편하지 않은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 신념들은 대부분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되는 자리에 있습니다. 복음 전도자들은 그들의 뜻이 잘 못 되었음을 지적해 주어야만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겸손한 자들은 자신의 뜻을 굽히고, 하나님의 뜻 앞에 자신을 낮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의 의지와 뜻을 고집합니다. 이러한 과정 중에 복음 전도자들은 고난을 만날 수도 있고, 어려움 중에 처할 수 있습니다.

 

많은 복음 전도자들이 저마다 진리를 말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자신만의 고정관념 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자신과 다르면 서로가 상대할 수 없는 자라고 낙인을 찍어 버립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것은 복음을 전하는 자는 자신의 신념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성도들에게 공급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날에도 많은 일꾼들을 찾으십니다. 오늘날 목사의 수가 부족한 것도 아닙니다. 물론 성도의 수가 모자란 것도 아닙니다. 다만 부족한 것이 있다면 오늘 주님의 말씀 앞에 자신을 낮추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하고자 하는 일꾼들이 부족할 뿐입니다. 과연 우리는 주님의 말씀만을 전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까? 아니 우리는 그러한 복음 전도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까? 주님 앞에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이 일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미가야는 복음 전도자들에게 모범이 될 만합니다. 그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으며, 또한 바르게 전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조차 아끼지 않았던 자입니다. 신념을 전하고, 신학을 전수하며, 사람의 생각을 따라 성경조차 변개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생각하면 그의 모습은 다시 한 번 복음 전도자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 모습으로 주님의 일들을 감당해 내고 있습니까?

 

우리가 전에 말한 것 같이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어떤 사람이 너희가 받아들인 복음 외에 어떤 다른 복음을 너희에게 선포하면 그는 저주를 받을지어다. 내가 지금 사람들을 설득하느냐, 하나님을 설득하느냐? 혹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고 애쓰느냐? 내가 아직도 사람들을 기쁘게 한다면 결코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리라. 그러나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확실히 알리노니 내가 선포한 복음은 사람을 따라 나지 아니하였느니라. (갈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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