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댜(왕상18:2~16)

조회 수 2437 추천 수 0 2010.06.07 15:57:26

엘리야가 자기를 아합에게 보이려고 갔는데 사마리아에 기근이 심하였더라. 아합이 자기 집을 다스리는 자 오바댜를 부르니라. (이제 오바댜는 크게 {주}를 두려워하였더라. 이세벨이 {주}의 대언자들을 끊어 버릴 때에 오바댜가 대언자 백 명을 데려다가 그들을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그들에게 빵과 물을 먹였더라.) 아합이 오바댜에게 이르기를, 땅으로 가되 모든 물 근원과 모든 시내로 가라. 혹시 우리가 풀을 찾으면 말과 노새들을 살리리니 그리하면 우리가 짐승들을 다 잃지 아니하리라, 하고는 이에 그들이 두루 다닐 땅을 서로 나누어 아합은 홀로 이 길로 가고 오바댜는 홀로 저 길로 가니라. 보라, 오바댜가 길에 있을 때에 엘리야가 그를 만나매 오바댜가 그를 알아보고는 얼굴을 대고 엎드려 이르되, 당신이 곧 내 주 엘리야이시니이까? 하니 그가 대답하되, 그러하다. 가서 네 주에게 고하기를, 보소서, 엘리야가 여기 있나이다, 하라, 하매 그가 이르되,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당신이 당신의 종을 아합의 손에 넘겨주어 죽게 하려 하시나이까? {주} 당신의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옵나니 내 주께서 당신을 찾으려고 사람을 보내지 아니한 민족이나 왕국이 없었는데 그들이 말하기를, 엘리야가 거기 없다, 하면 그가 그 왕국과 그 민족으로 하여금 당신을 보지 못하였다고 맹세하게 하였나이다. 이제 당신이 이르시되, 가서 네 주에게 고하기를, 보소서, 엘리야가 여기 있나이다, 하라, 하시나 내가 당신을 떠나간 뒤에 곧바로 {주}의 [영]께서 내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당신을 데려가시리니 그런즉 내가 가서 아합에게 고하였다가 그가 당신을 찾지 못하면 나를 죽이리이다. 오직 당신의 종 나는 어려서부터 {주}를 두려워하나이다. 이세벨이 {주}의 대언자들을 죽일 때에 내가 {주}의 대언자들 중에서 백 명을 취하여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그들에게 빵과 물을 먹인 일 즉 내가 행한 일을 내 주께서 듣지 아니하였나이까? 이제 당신이 이르시되, 가서 네 주에게 고하기를, 보소서, 엘리야가 여기 있나이다, 하라, 하시나니 그리하면 그가 나를 죽이리이다, 하매 엘리야가 이르되, 내가 서서 섬기는 만군의 {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이 날 반드시 나를 아합에게 보이리라, 하니라. 이에 오바댜가 가서 아합을 만나 그에게 고하매 아합이 엘리야를 만나려고 가니라. (왕상18:2~16)

오바댜는 엘리야와 같은 시대를 살다 간 사람이었지만 크게 주목을 받은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아합의 통치 하에서 주를 두려워하고 대언자들을 숨기는 일을 했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는 실로 하나님 앞에 매우 경건한 삶을 살다 간 사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는 오늘날 사람들의 눈에 띄지는 않지만 신실한 삶을 살고 있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대변하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삶은 분명히 모범적인 것이었습니다.

그가 매우 훌륭한 인격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아합의 신하로 살고 있었다는 점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아합은 이스라엘의 왕 가운데 가장 사악한 자로 유명한 자입니다. 오바댜가 그에게 인정을 받고 신하로서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가 흠 잡을데 없는 성실함과 정직함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악한 자들도 불성실하고 사악한 자들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오바댜는 세상으로부터도 존경을 받을만한 인격과 실력을 갖춘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착각을 하는 것은 신실한 삶을 살겠다는 이유로 세상에 대하여 성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오바댜의 모습을 통해 볼 때 결코 옳은 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들에게 게으르거나 불평하는 인생을 살도록 두시지 않으셨습니다.

악한 왕들 속에서도 특유의 성실함과 신실함으로 인정받았던 많은 성경의 위인들이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요셉과 다니엘, 그리고 에스더와 같은 이들은 매우 모범적인 자들입니다. 그들은 때로 자신의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생활 속에서의 성실함과 위기의 순간에 의지했던 하나님의 도우심을 통하여 오히려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생애를 살기 원한다면 정직함과 신실함은 기본적으로 갖출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그가 마귀의 최대 무기인 거짓말과 불성실함으로 생활하면서 신실한 생애를 살고자 한다면 오히려 많은 이들을 실족시키는 마귀의 종으로 살아갈 확률이 높습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오바댜에 대하여 생각할 때 가장 주목할 수 있는 것은 그가 100명의 대언자를 50명씩 나누어 보호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아합 왕의 통치 시대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가 친히 빵과 물을 먹이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의 희생은 실로 엄청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대언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얼마나 큰 희생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믿음의 삶을 사는 자들에게 희생은 필연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신실한 삶을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 대하여 결코 평탄한 삶을 살도록 가만 두지 않습니다. 오히려 언제나 감시하고, 핍박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희생을 요구합니다. 다시 말하면 세상에 대하여 언제나 손해 보는 삶을 살도록 요구합니다. 그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손해 보는 일이 없다면 주님으로부터 어떠한 보상도 주어지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수많은 어려움들을 감수하고 이겨내는 이유는 장차 주님으로부터 받게 될 보상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땅에서 평탄하고, 손해 보는 일 없이 많은 것들을 얻기만 하는 생애를 살아간다면 주님 앞에서 어떠한 것도 얻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오바댜는 비록 아합의 신하로서 많은 영광을 누리고, 이 땅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가진 자였지만 오히려 그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대언자들을 돕는 위험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위험하고, 또한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일을 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결코 손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분명히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을 주님께서 보고 계시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를 통해서 배워야 하는 것이 있다면 그는 아합 왕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그가 만일 아합을 두려워하고 잇었다면 100명의 대언자들을 돕는 일들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오히려 하나님께서 자신의 왕국을 버리시는 것을 더욱 두려워하였고,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게 하기 위하여 그분의 대언자들을 돕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의 희생에는 바로 끝없는 우상숭배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북쪽 이스라엘에 속한 백성들을 버리지 말아달라는 관곡함이 숨어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오바댜의 모습은 오늘날 많은 지도자들에게 경고와도 같은 것입니다. 여전히 세상을 사랑하여 그들과 타협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은 그들 스스로 위험에 빠지게 합니다. 이 땅의 많은 지도자들은 진정으로 그들이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아합을 보십시오. 그는 극심한 가뭄으로 기근에 시달리는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분이 오직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에 대하여 핍박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백성들의 안위에는 관심이 없고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은 일과 같이 오히려 자신의 배를 채우는 일에만 관심이 있을 분입니다. 그의 왕국은 결국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바댜를 보십시오. 그는 하나님의 대언자를 보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엘리야가 아합을 만나고자 했을 때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만나게 함으로서 갈멜산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드러내도록 했던 자입니다. 그의 결단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그의 결심은 그의 목숨을 담보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죽기를 각오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모든 백성들 앞에서 나타내도록 도왔습니다. 이일로 인하여 바알과 아세라 대언자 850명을 죽였고, 가뭄으로 허덕이는 땅에 비를 내리게 함으로서 백성들을 기근으로부터 건져낼 수 있었습니다.

오바댜는 분명히 헌신적인 생애를 살다 간 사람입니다. 그는 이 땅에서 매우 호화롭고 영광스러운 생애를 살다갈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자신을 희생하고 하나님의 대언자들을 도우며, 또한 백성들을 기근으로부터 건져내는데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매우 모범적인 자입니다. 아무쪼록 성실하고,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 힘쓰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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