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왕상1:32~40)

조회 수 2473 추천 수 0 2010.06.07 15:39:47

다윗 왕이 이르되, 제사장 사독과 대언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내게로 부르라, 하니 그들이 왕 앞에 오매 왕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의 신하들을 데리고 내 아들 솔로몬을 내 노새에 태우고 그를 기혼으로 데리고 내려가라. 거기서 제사장 사독과 대언자 나단은 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삼고 너희는 나팔을 불며 말하기를, 솔로몬 국왕 폐하 만세, 하라. 그 뒤에 너희가 그를 따라 올라올지니 이로써 그가 와서 내 왕좌에 앉으리라. 그가 나를 대신하여 왕이 되리라. 내가 그를 지명하여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릴 치리자가 되게 하였느니라, 하니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왕에게 응답하여 이르되, 아멘, {주} 곧 내 주 왕의 하나님께서도 그와 같이 말씀하시기 원하오며 또 {주}께서 내 주 왕과 함께 계셨던 것 같이 솔로몬과 함께 계셔서 그의 왕좌를 내 주 다윗 왕의 왕좌보다 더 크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이에 제사장 사독과 대언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족속과 블렛 족속이 내려가서 솔로몬을 다윗 왕의 노새에 태우고 그를 기혼으로 데리고 가서 제사장 사독이 성막에서 기름 뿔을 가져다가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으니 그들이 나팔을 불고 온 백성이 이르되, 솔로몬 국왕 폐하 만세, 하니라. 온 백성이 그를 따라 올라오고 백성이 피리를 불며 크게 기뻐하고 즐거워하므로 땅이 그들의 소리로 인해 떠나가니라. (왕상1:32~40)

 

솔로몬은 그 출생에 있어서도 매우 특별합니다. 그의 어머니는 우리야의 아내였던 밧세바였습니다. 즉 다윗이 강간을 하고 우리야를 살인하여 얻은 여인의 아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이 왕위를 이어받게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하여는 여러 차례 언급하고 있으며, 그에게 많은 소명이 주어지기도 했습니다(대상22:6-16). 그의 환경과는 관계없이 하나님께서는 그를 매우 사랑하였으며, 그의 이름을 여디디야, 즉 “주를 사랑하는 자”라고 붙이도록 대언자 나단을 통하여 말씀하시도록 하셨습니다. 그의 이름 솔로몬은 “평화”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윗이 그의 이름을 솔로몬으로 한 것은 그가 워낙 많은 피를 흘렸기에 아들의 대에는 평화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은 매우 좋은 환경에서 왕위 수업을 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대언자 나단을 통하여 경건의 훈련을 할 수 있었으며, 아버지 다윗으로부터 지도력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언제나 솔로몬의 편에서 그가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 예로 다윗이 늙어 판단력이 흐려졌을 때 요압과 아비야달이 다윗의 장자였던 아도니야를 왕으로 세우려 하자, 제사장 사독과 대언자 나단이 밧세바와 함께 다급했던 상황을 다윗에게 고함으로서 결국 솔로몬이 왕위를 물려받게 됩니다. 실제로 솔로몬은 다윗의 넷째 아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밧세바의 도움으로 왕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솔로몬이 이십세 되었을 때 그는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는 기브온 산당에서 번제헌물 천개를 드립니다. 어떤 이들이 이 천개의 번제헌물이 일천 날 동안 드린 것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일천 일이 아닌 일천 개의 번제헌물입니다. 이 일로 인하여 하나님은 기뻐하셨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소원을 물으셨습니다. 솔로몬은 스스로를 작은 아이와 같음을 고백하고 깨닫는 마음과 분별하는 마음을 주시기를 구합니다(삼상3:4-9). 이에 대하여 하나님은 명철함 뿐만이 아니라 재물과 명예까지 그에게 안겨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삼상3:13). 결국 이 한 번의 사건이 솔로몬의 인생을 영광스럽고 화려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의 명철함이 가장 잘 드러난 장면은 두 창녀가 서로 자기의 아이라고 주장한 사건을 해결한 재판입니다. 두 창녀는 한 집에서 아이를 낳아 한 아이가 깔려죽는 일이 발생하자 남은 아이를 두고 서로 자신의 아이라고 주장합니다. 결국 솔로몬은 아이를 칼로 나누라는 판결을 함으로서 친어머니를 찾아내게 되었고, 이 재판 이후로 백성들은 솔로몬의 명철함을 보고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이 왕위에 오르면서 받게 된 분명한 소명은 성전건축에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윗의 당부였고,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이일들을 위임하셨습니다. 그의 즉위 4년에 이 일들을 시작하여 11년 되던 해에 성전건축을 마무리할 수 있었고, 이 후로 십삼 년 동안 왕궁을 건축하며 약 이십년 동안을 건축하는 일들을 위해 힘썼습니다. 그 외에도 예루살렘 성을 비롯한 여러 성들을 건축하였고, 이 일들은 솔로몬 당시에는 커다란 업적과 막강한 국가를 건설하는 결과를 가져다 주었지만 솔로몬 후에는 백성들의 원망과 탄식으로 이어져 이스라엘이 두 나라고 분열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솔로몬 당시의 외교력과 군사력, 그리고 경제력에 있어서 이스라엘의 역사상 가장 막강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홍해의 에시온게벨에 조선소를 만들어 해상권을 장악하기도 했으며, 영토를 유프라테스에서 이집트까지 영역을 넓힘으로서 막강한 군용을 형성하고 있었고, 가나안 원주민을 잡아 노예로 부리고 있었으며, 주변국가들을 제압하여 그들의 딸과 결혼을 함으로서 동맹국을 삼음으로서 외교적으로도 매우 강력한 국가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한 마디로 당시의 가장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큰 번영을 이루어감과 동시에 영적으로는 매우 심각한 쇠퇴기를 맞게 됩니다. 하나님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나중에 왕을 세우게 되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미리 경고해 두셨는데, 솔로몬은 이 사실에 대하여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중에 특히 말을 많이 갖지 말고, 아내를 많이 두지 말며, 은금을 많이 소유하지 말 것을 경고하셨는데(신17:14-20), 솔로몬은 이일들을 모두 범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삼천 명의 아내(후궁)를 두고 있었고, 수많은 말과 병거들, 그리고 재물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후에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엄청난 걸과를 가져다 줍니다. 여인들을 자기들의 나라에서 우상들을 가져오고, 이 일들로 인하여 이스라엘은 영적으로 하나님께 크게 범죄하여 결국에는 후대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왕이 거의 없을 정도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을 통하여 보잘 것 없는 사람을 얼마나 영광스럽게 하실 수 있는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을 통해서 보듯이 사람들이 그 영광에 대하여 얼마나 교만해지고, 그것을 누리기에 부족한 존재인지에 대하여 알 수 있게 합니다. 솔로몬의 능력은 그가 썼던 삼천 잠언과 천 다섯편의 시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성경 중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와 같은 곳을 통하여 그가 얼마나 놀라운 영광중에 살고 있었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이 전도서 등을 통하여 자신의 인생을 헛되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솔로몬은 분명히 위대한 왕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의 모습은 전 세대에 걸쳐서 명예와 권세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 가지 명심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가진 모든 것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으며, 정작 그 자신은 인생의 말미에 자신의 삶을 후회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이 주님의 손에 의해 결정되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모든 것들에 대하여 후회없는 인생을 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일들을 위해서 언제나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보다 신실한 삶을 위해 수고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야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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