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블레셋이 서로 에벤에셀과 야벡에 진치고 대적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싸웠을 때 이스라엘에 사천 명이 죽는 패배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들은 패배의 원인이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언약 괘를 가져다가 진중에 가져다 놓고 전쟁을 치루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들은 실로에서 언약 괘를 가져다가 진중에 두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로 하여금 지키게 하였습니다. 언약 괘가 진중으로 들어올 때에 이스라엘 백성은 함성을 질렀습니다. 그들은 이미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장담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도 겁을 냈습니다. 이미 광야에서 역사 했던 하나님의 손길을 그들은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기가 충천했던 이스라엘 군사들, 두려움에 떨고 있던 블레셋 군사들 모두 이 전쟁이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의 결과는 실로 비참하리만큼 이스라엘의 패배로 끝났습니다. 삼만 명의 희생자를 내었고, 언약 괘마져 빼앗기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죽었고, 그 충격으로 엘리 제사장마저 목이 부러져 죽는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패배는 많은 교훈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그들은 형식적이고 미신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패배의 원인이 어디서 오는지를 발견하려고 하기보다는 언약 괘만 가지면 승리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우리도 때때로 형식적일 때가 많습니다. 교회에서 하는 기도라야 응답 받을 수 있고, 병이 들었을 때에는 목사가 와서 기도해야 나을 수 있고, 성경을 몇 번 읽었는가가 말씀을 아는 기준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외형적으로 주일을 성수하는 자, 십일조 생활을 하는 자, 기도 생활을 성실하게 하고 있는 자, 말씀을 꾸준히 읽고 행하는 자 등이 훌륭한 성도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성도의 본분을 망각하고 신앙의 성장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을 두고 신앙의 전체인 것처럼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바리새적인 신앙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임이 틀림없지만 인격을 가지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결코 기계적이어서는 안됩니다. 만일 사람이 지나칠 정도로 완벽하고 규칙적이고 실수가 없는 사람이라면 교제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완벽하다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인간다움이 없고, 그는 회개하는 일에 무디어져 자칫 겸손함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있게 될 것입니다. 욥이 자신의 재산, 자녀, 종을 잃고, 심지어 부인은 도망하고, 몸은 병들어 있었을 때에 회개했듯이 완벽하다는 것은 때로 큰 어려움을 가져올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형식적인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인격적인 주님과의 교제가 항상 있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실패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이 실패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성도들 또한 성공하면서 살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도들은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해 가면서 살고 있습니다. 실패는 그냥 닥쳐오지 않습니다. 반드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실패합니다. 우리는 실패의 원인을 잘 발견하고 대처해 나가야만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문제의 본질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전쟁에서 대패했습니다. 그 원인은 대체로 죄, 소극적인 자세, 게으름에 있습니다. 하나님께 범죄 했을 때는 하나님과 막힌 담이 생기면서 기도해도 응답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명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역사하지 않습니다. 즉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므로 역사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게으름도 큰 문제입니다. 보통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일에 대하여 구하기만 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노력도 하지 않고 얻겠다고 하는 생각은 도둑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이는 농부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겠다고 하는 생각과 같습니다. 성도가 생활 속에서 실패하고 있다면 무엇인가 문제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원인을 발견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만 할 것입니다.

셋째로 승리의 비결은 회개와 금식에 있습니다.

막연한 믿음으로는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인내만이 최상의 무기가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오랜 시간을 인내하다 보면 자칫 무력해 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문제가 발견이 되는 즉시 회개해야만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회개와 금식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전쟁의 승리를 해주기를 구하여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언약 괘를 가져오는 실수를 범하여 전쟁에도 패하고 언약 괘도 빼앗기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회개하는 자라야만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욥은 회개함으로 갑절의 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요나는 회개함으로 물고기 뱃속에서 나와 니느웨에서 하나님을 증거했습니다. 베드로는 회개함으로 성령 받아 오천 명씩 회개시키는 능력의 종이 되었습니다. 주의 사역을 이룸에 있어서 각종 죄악이 정리되어야만 합니다. 부디 회개와 금식을 통하여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 골리앗(삼상17:4-11) 이진천 2010-06-07
9 나발과 아비가일(삼상25:1~13) 이진천 2010-06-07
8 제사장 아히멜렉(삼상21:1~9) 이진천 2010-06-07
7 사무엘(사무엘상7:3~12) 이진천 2010-06-07
6 다윗의 여인 밧세바(사무엘하11:3) 이진천 2010-06-07
5 다윗과 사울(사무엘상 18:12-14) 이진천 2010-06-07
4 다윗의 우정(사무엘상18:1-4) 이진천 2010-06-07
3 위대한 음악가 다윗(사무엘상16:23) 이진천 2010-06-07
2 양을 치는 소년 다윗(사무엘상16:1-13) 이진천 2010-06-07
» 하나님이 함께 하는 신앙(사무엘상 4:1-11)| [2] 이진천 2010-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