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을 끝마치기 전에는(룻기3:14-18)

조회 수 2797 추천 수 0 2010.06.07 14:51:57

이에 시어머니가 이르되 내 딸아 이 일이 어떻게 되는지 네가 알 때까지 가만히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이 날 이 일을 끝마치기 전에는 안식하지 아니하리라 하니라(18)

 

시어머니의 명령을 따라 보아스의 발치에 누웠던 룻은 그로부터 친족의 임무를 다하겠다는 다짐을 들은 후에 새벽까지 그의 발치에 누웠다가 사람들이 알아보기 전에 일어나서 그의 곁을 떠나려 합니다. 이에 대해 보아스는 그녀의 너울에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이어 주고 룻은 도시로 들어갑니다.

 

시어머니에게 간 룻은 보아스가 자기에게 한 모든 것을 다 고하고 시어머니에게 그냥가지 말라고 하면서 보리를 준 것까지 말하자 시어머니 나오미는 룻에게 이 일이 어떻게 되는지 알 때까지 가만히 앉아 있으라고 권면하면서 보아스가 룻과의 결혼을 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가 이 일을 끝마치지 전까지는 안식하지 아니하리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중요한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룻이 사람들이 알아보기 전에 일어나 자리를 떠났다는 사실입니다. 룻이 만일 현대인이라면 오히려 이 일에 대하여 소문이 나는 것을 원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결혼하는데 더욱 유리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룻의 시대에도 예외일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룻은 그러한 방법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일을 비밀스럽게 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믿음의 비밀을 가져야만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만나 은밀한 시간을 갖는 것이 결코 사람들에게 떠들고 다닐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길가에서 기도하고 성경을 읽었던 바리새인들과 같이 우리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들의 주님과의 은밀한 시간들이 낱낱이 공개된다면 오히려 주님을 수치스럽게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주님과 은밀한 만남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마음에 두고 생활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둘째는 보아스가 약속으로 건네 준 보리에 대한 것입니다. 만일 그녀를 빈손으로 보냈다면 아마도 룻과 그의 시어머니 나오미는 보아스의 마음을 알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녀들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겼을 것이라는 오해를 가져 올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 까닭에 보아스는 그녀들의 행동에 대한 답변의 의미로 보리를 주었던 것입니다.

 

이 시대에 진정한 보리인 말씀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아마도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장차 우리와 결혼하시기 위한 약속으로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단순한 문자를 적어놓은 것이 아닙니다. 이 안에는 주님의 분명한 약속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셋째는 나오미가 보아스와 룻이 반드시 결혼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결코 보아스를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보아스를 통해 룻이 가져 온 보리를 보는 순간 소망을 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통해 가져야 할 자세는 바로 확신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죄를 완전히 처리하셨다는 확신, 그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새 생명을 주셨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장차 주님과의 혼인자리에서 영광스러운 날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확신 있는 믿음의 생애를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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