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벳의 아들 가알이 그 형제로 더불어 세겜에 이르니 세겜 사람들이 그를 의뢰하니라 (26)

 

세겜 사람들의 배신에 우두머리 역할을 한 사람은 가알이었습니다. 악한 영이 함께한 그에게 있어서도 방법이 선하지는 못했습니다. 그의 형제들을 이용하여 아비멜렉을 뒤에서 저주하는 비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아비멜렉과의 전쟁을 선포함으로 전쟁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조직적이고도 우세한 아비멜렉의 군대에 의해 완전히 패하고 세겜 땅에서 완전히 쫒겨 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비멜렉의 권력도 혈연관계를 이용함으로서 얻어진 것이었습니다. 세겜 백성의 배반에 이은 가알의 배반도 역시 혈연관계를 통하여 이루어졌습니다. 가알의 주장은 세겜 사람들에게 있어서 더욱 설득력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비멜렉은 어머니가 첩의 신분으로서 세겜 사람이었지만 가알은 세겜의 토박이였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에 세겜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가알의 뒤를 따랐고 아비멜렉과 싸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비멜렉은 아직도 힘이 있는 자였습니다. 가알의 배반을 가만 두지 않았고 완전히 몰아냈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큰 불법이 작은 불법을 물리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편에서는 모두를 멸망시키기 위한 수순이었습니다. 만일 가알이 권력을 차지하게 된다면 더욱 하나님께 불순종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와 정치를 분리해서 생각해 왔습니다. 그 이유는 교회에 정치가 개입이 되면 타락한다는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치가 그리스도인의 생리에 본질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지역감정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으며, 불법과 적당한 타협이 없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없고, 거짓말의 능력에 따라 정치력을 평가받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그리스도인의 생리와는 전혀 맞지 않는 것입니다. 그들이 국민의 선택 운운하며 서로의 정당함을 주장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모두 멸망당할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아비멜렉과 가알은 모두 멸망을 당했습니다. 이 시대에도 수없이 많은 이들이 멸망당할 것들을 위해 수고하고 살아갑니다. 우리의 눈과 귀를 열어 분별력 있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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