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잠잠하라 네 손을 입에 대라 우리와 함께 가서 우리에게 아버지와 제사장이 되라 네가 한 사람의 집의 제사장이 되는 것이 낫겠느냐 혹은 이스라엘의 한 가족 곧 한 지파의 제사장이 되는 것이 낫겠느냐 하니 그 제사장이 마음에 기뻐하여 에봇과 드라빔과 새긴 형상을 취하고 그 백성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니라(19,20)

 

미가는 하나님의 율법에 어긋남에도 불구하고 레위 사람을 자신의 집에 제사장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그 일을 축복의 보증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듯합니다(17:13). 이 생각은 단 자손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제사장으로 세운 레위 사람을 데려와 종교적인 형태를 취하는 것이 자신들이 하나님을 섬기고 복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군사 600명과 함께 와서 레위 사람을 데려갔던 것입니다.

 

과연 종교적인 형태를 취해야 만이 하나님이 함께 하실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내면에 함께 하셔서 역사하시는 분이시지 우리의 형식과 의식 속에 함께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심지어 현대의 교회는 건물과 실내 장식, 그리고 학력과 권위를 지닌 목회자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이러한 것들을 요구하신 적이 없습니다. 건물도, 의식도, 그리고 세상적인 자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지속하고 계십니다.

 

미가는 자신이 빼앗긴 것들을 되찾으려 했지만 단 자손은 힘으로 그를 위협함으로 돌려보냅니다(25,26). 그들은 주님의 일들을 놓고 힘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그들이 자신들이 하는 일이 주님께서 기뻐하실지, 혹은 옳은 것인지에 대하여는 아무런 관심도 없습니다. 그들은 오직 자기 자신을 위해 제사장과 신상들을 두고자 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양심은 접어둔 채 협박을 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분쟁에 휩싸인 많은 교회들을 봅니다. 그 원인을 들여다보면 이권이 개입되어 있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얼마나 하나님의 분노를 사게 될 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의 건물과 전통을 사수하고, 그들의 목회자를 보호하는 것이 자신들이 복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주님의 뜻과는 관계없이 세상의 힘을 이용하여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온 교회의 성도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온 마음을 다해야만 합니다.

 

여기서 말하지 않을 수 없는 한 가지 사실은 레위 사람의 태도입니다. 그는 인간적으로 최소한의 양심도 없이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몸이 움직이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가 생활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방황하고 있을 때 미가의 도움으로 넉넉한 삶을 살게 되자, 이제는 단 자손의 제안을 받아들여 미가의 동의 없이 한 족속의 제사장이 되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가의 집에서 시작된 우상숭배가 이제는 그의 의해서 한 족속으로 옮겨가는 형태가 되고 만 것입니다.

 

오늘날의 세대에도 이러한 삯꾼 목자가 많음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도들을 가르치고 온전한 믿음에 이르게 하는 일에는 관심도 없이 오직 자신의 물질과 명예, 권세를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거짓 목자들이 성도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교회 안에 가라지(독보리)를 심는 자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현혹하는 세대에 성도들과 목자들은 이들로부터 벗어나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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