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눈에 옳은 대로(사사기17:1-6)

조회 수 2726 추천 수 0 2010.06.07 13:35:06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눈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6)

 

17장과 18장은 미가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부패되어 가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미가가 에브라임 산에 거했다는 사실은 장차 아시리아에 의해 완전히 망하게 될 에브라임으로부터 시작된 북 이스라엘의 멸망의 시작을 암시해 주는 예언이 깃들어 있기도 한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가의 어머니는 은 천백 세겔을 잃어버리고는 저주를 합니다. 그러나 그 은을 훔친 자는 다름 아닌 미가였는데, 미가는 그 은을 어머니에게 도로 주었고, 어머니는 어차피 아들을 위하여 형상을 만들기 위해 준비해 둔 것이므로 도로 주겠다고 말하나 미가는 거절합니다. 미가가 거절하자 어머니는 그 은으로 형상을 만들고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어 자기 아들들 중에 하나를 제사장으로 삼아 그의 집에서 제사를 드리도록 했습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미가의 어머니가 돈을 잃어버린 후 저주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그 대상이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녀가 그렇게 말한다는 것은 돈이 그녀의 우상과도 같은 것이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결국 그녀가 저주를 퍼부은 것은 그녀의 아들인 미가였습니다. 돈을 우상으로 삼았던 그녀는 아들에게 축복을 하지 못하고 저주를 퍼붓는 결과를 낳았던 것입니다. 돈은 이처럼 사람의 눈을 어둡게 만드는 능력이 있습니다.

 

돈을 사랑함이 모든 악의 뿌리가 되나니 어떤 자들이 돈을 탐내다가 잘못하고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 자기를 찔러 꿰뚫었도다(디모데전서6:10)

 

그녀는 돈을 찾게 되면서 본래 주께 드리기로 작정된 것이었으니 주를 위해 쓰겠다고 말하면서 형상을 만들고 자기의 아들들 가운데서 제사장을 삼게 됩니다. 어떤 형태로든 우상을 만드는 일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일입니다(출20:1-7).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 일을 스스럼없이 행합니다. 또한 아무 곳에서나 예배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신12:13,14) 그녀의 집을 예배의 처소로 만들고 있으며, 아무나 제사장이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자신의 아들을 제사장으로 세웁니다. 결국 그녀는 주님을 위해 드리겠다고 말하지만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관계없이 일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백성의 열심은 결국 배도하는 일입니다. 미가의 어머니가 주님을 위해 한다고 말하지만 그의 행위들은 결국 하나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이러한 상황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성령과 함께 하지 않는 열심히 얼마나 위험한지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세상의 각종 문화적인 요인들이 성경을 보는 눈을 어둡게 만들고 있는 현실에서 말씀과 성령이 없이 열심만을 가지고 그들의 구원을 이루려 하는 자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요. 그리스도인들은 말씀과 깨어있는 기도생활을 통해서 분별력 있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7 항아리를 부수라 (삿 7:15-23) [1] 이진천 2010-06-07
66 자기 눈에 옳은 대로(사사기21:1-25) [1] 이진천 2010-06-07
65 동족간의 전쟁(사사기20:18-48) [1] 이진천 2010-06-07
64 열 두 토막 시체 사건(사사기19:29-20:17)| 이진천 2010-06-07
63 기브아 사람들의 죄악(사사기19:16-28) [1] 이진천 2010-06-07
62 레위 사람의 첩(사사기19:1-15) 이진천 2010-06-07
61 미가의 신상과 제사장을 강탈한 단 자손 (사사기18:11-31) 이진천 2010-06-07
60 방황하는 단 족속(사사기18:1-10) 이진천 2010-06-07
59 떠돌이 레위 사람(사사기17:7-13) [1] 이진천 2010-06-07
» 자기 눈에 옳은 대로(사사기17:1-6) [1] 이진천 2010-06-07
57 삼손의 마지막 기도(사사기16:23-31) [15] 이진천 2010-06-07
56 실패로 가는 인생(사사기16:4-22) [1] 이진천 2010-06-07
55 창녀의 집으로 간 삼손(사사기16:1-3) 이진천 2010-06-07
54 갈증 해결(사사기15:14-20) 이진천 2010-06-07
53 삼손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관계(사사기15:9-13) [1] 이진천 2010-06-07
52 삼손의 복수(사사기15:1-8)| [1] 이진천 2010-06-07
51 삼손의 수수께끼(사사기14:10-19) 이진천 2010-06-07
50 죄악을 행함(사사기14:5-11) [1] 이진천 2010-06-07
49 잘못된 결혼(사사기14:1-4) 이진천 2010-06-07
48 경건한 가정 (사사기 13:6-25) [1] 이진천 2010-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