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분배(수13:1-7)

조회 수 2922 추천 수 0 2010.06.06 23:07:07

『이제 여호수아가 나이 많아 늙으매 주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나이 많아 늙었으나 소유할 땅이 심히 많아 남아 있도다. 이 남은 땅은 이러하니 곧 블레셋 사람들의 온 경계와 온 그술 곧 이집트 앞의 시홀에서부터 가나안 족속에게 속한 북쪽의 에그론 경계까지와 블레셋 사람들의 다섯 영주 곧 가자 사람과 아스돗 사람과 에스갈론 사람과 가드 사람과 에그론 사람과 또 아비 사람의 땅과 또 남쪽에서부터는 가나안 족속의 온 땅과 시돈 사람들 옆의 므아라와 아모리 족속의 지경인 아벡까지와 또 그발 족속의 땅과 해뜨는 쪽의 온 레바논 곧 헤르몬 산 밑의 바알갓에서부터 하맛 입구까지와 또 레바논에서부터 미스레봇마임까지의 산간 지방 모든 거주민과 모든 시돈 사람의 땅이라.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리니 너는 내가 명령한 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제비뽑아 나누어 상속으로 주라. 그러므로 이제 너는 이 땅을 아홉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나누어 상속으로 주라, 하셨더라.』 (여호수아 13:1-7)

 

애굽으로부터 홍해를 거쳐 광야에서의 40년 세월을 보내고, 다시 백성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족속과의 전쟁을 치렀던 여호수아는 이제 기력이 쇠하여 그 사명을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힘든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들의 백성이 차지해야 할 땅은 많았고, 이스라엘 백성은 계속 전쟁을 치러 가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앞으로 차지해야 할 가나안의 남은 땅을 말씀하시면서, 동시에 그 땅을 그들에게 붙여 주겠노라고 약속해 주십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전쟁에 지친 이스라엘 백성이 남은 땅 차지하는 것을 소홀히 함으로서 후에 많은 어려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의 영적 싸움과 밀접한 관계를 갖습니다. 우리는 때로 치열할 정도로 심한 영적 싸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승리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승리감에 도취되어서 더 이상 싸움하는 것을 잊게 됩니다. 결국 그들은 새로운 싸움을 싸우게 될 것이며, 끊임없는 분쟁이 삶 속에 이어지면서, 감당하기 힘든 아픔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부디 중단 없는 영적 싸움을 통하여 거룩하고 안전한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이스라엘이 앞으로 얻게 될 땅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앞으로 얻게 될 땅을 지목 하셨습니다. 물론 좀 더 많은 지역을 주실 수 있었지만,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분배해서 나누어야 할 최소한의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 땅의 소유를 포기한 채 오fot동안 방치해 둠으로서 수많은 곤경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땅의 의미를 살려서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며 사는 삶을 설계해야 할 것입니다.

 

서남부에 있는 블레셋

 

블레셋 사람들은 비교적 호전적인, 즉 전쟁을 좋아하는 족속으로 끊임없이 이스라엘 민족을 괴롭혀 왔던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이 후에 그들을 고통스럽게 하실 것을 아시기 까닭에 반드시 그 땅을 차지해서 분배하도록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전쟁에 지쳐있는 상태에서 더 이상 막강한 블레셋 족속들과 싸우는 것이 두려웠을 것입니다. 더구나 자신들을 공격해 오지도 않는 상황에서 굳이 싸움을 만들어서 엄청난 피해를 당할 이유를 알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싸움도 하나님께서 승리를 보장하신 싸움이며, 하나님 나라의 완성과 그들의 영원한 안전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싸움이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이러한 싸움의 요구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구원받고, 삶에 어려움이 없을 때, 이러한 유혹에 빠지기가 쉽습니다. 더구나 거대한 세상의 힘 앞에서 싸울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자신의 안전함으로 삶을 진행해 갑니다. 그러나 그러한 삶은 전혀 안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의 미래는 점차 불투명해져 갈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블레셋을 이스라엘 백성의 손에 붙여 주셨습니다. 아무리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족속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이미 이스라엘 백성의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주어진 땅을 바라만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발을 내밀어 그 땅을 밟는 순간 하나님께서 싸움을 시작하실텐데..... 이것이 바로 우리들이 치러야 할 전쟁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싸움에 승리하는 비결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네게 명령하지 아니하였느냐?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이는 네가 어디로 가든지 주 네 하나님이 너와 함께하기 때문이니라, 하시니라.』(수1:9)

 

하나님은 이미 우리가 세상에서의 승리를 보장하셨습니다. 우리가 얻지 못하는 것은 그 일에 도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혹은 정욕으로 쓰려고 구하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욕심을 내어도 갖지 못하고 죽여서 갖고자 해도 얻지 못하나니 너희가 다투고 싸워도 갖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에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약4:2,3)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영적 싸움의 대상을 알아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승리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시돈 지역의 땅

 

이 지역은 이미 싸우고 승리하였지만 남은 지역의 땅으로서 땅의 분배를 위해 반드시 얻어야 할 땅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전쟁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그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을 그 땅에 살도록 놔둠으로 인하여 우상숭배와 분쟁의 씨가 되어 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되는데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도 동일한 현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싸움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가 육신적인 싸움을 좋아해서는 안 되겠지요!!! 그러나 영적 싸움은 결코 피할 수 없는 싸움입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삶이 고달프고 괴로울 때 기도함으로서 난관을 극복하고, 영적인 성숙함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이 안전해지고, 평안한 삶을 살아갈 때는 전쟁을 멈추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전쟁에서 한 번 싸워 이기면 다시는 그 싸움에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방심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후에는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삶을 혼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경건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영적 싸움을 멈추지 않습니다. 언제나 근신하며 깨어 기도하기를 힘쓰는 자들입니다. 만일 우리가 영적 싸움을 멈추고 세상의 죄악과의 싸움을 포기한다면 그 순간부터 우리는 영적 성장을 멈추고 끝없이 사탄의 유혹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잠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리자.』(살전5:6)

 

북쪽 지역의 땅

 

이스라엘의 북방에 자리 잡은 족속들은 비교적 전쟁을 원치 않는 족속으로 전쟁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들과의 관계를 굳이 나쁘게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장래에 닥칠 일을 생각하여 동쪽 레바논으로부터 모든 북방지역의 땅을 차지하라고 명령하셨던 것입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후에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하게 되는데 바로 이 북방 경로를 통하여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대하여 그리 공격적이지 않습니다. 세상이 자신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한 그들에 대하여 잘 못된 것이 있다 할지라도 눈을 지그시 감고 모른 척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모습니다. 이는 비단 세상에 대한 자세만이 아니라 자신에 대하여도 이러한 우유부단함은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영적인 삶에 별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가벼운 죄들에 대하여 관용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 속에서 적당히 넘기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드러나는 가벼운 죄의 문제에 대해서도 소홀히 하지 아니하고 철저히 분별해 내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가져야만 할 것입니다.

 

위에서 보듯이 하나님께서는 그 곳 거민들을 이스라엘 앞에서 쫓아내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그 땅을 취하는데 관심을 두지 않음으로서 수 없이 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으며, 노예의 상태가 되었고, 후에는 멸망함으로서 나라 없는 불행한 민족으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영적 싸움을 결코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끊임없는 죄와의 싸움을 통하여 성공적인 믿음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레위 지파

 

땅을 분배함에 있어서 한 가지 특이할 만한 사실은 레위 지파에게는 땅을 분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까닭은 이미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대로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의 기업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또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땅에서 상속도 없겠고 그들 가운데서 아무 몫도 없을 것이나 내가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네 몫이요, 네 상속이니라. 보라, 내가 레위 자손의 섬기는 일 곧 회중의 성막에서 섬기는 일로 인하여 이스라엘 안에서 모든 십분의 일을 그들에게 상속으로 주었느니라.』 (민18:20-22)

 

하나님은 레위 지파에게 친히 책임질 것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물론 하나님의 공급하심은 그 분의 백성에 의하여 되어집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일조를 드리게 함으로 레위 지파에 속한 자들이 삶을 지탱할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오늘날도 복음 사역에 전념하는 자들은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도록 되어 있습니다.

 

『거룩한 것들에 관하여 섬기는 자들이 성전에서 나오는 것으로 살며 제단에서 섬기는 자들이 제단과 더불어 희생물에 참여하는 자들이 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을 선포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살리라 명하셨느니라.』(고전 9:13,14)

 

때로는 하나님께서 복음전하는 자들의 삶을 궁핍하게 만드십니다. 그 속에서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배우게 되며, 세상의 욕심을 버리는 훈련을 배우게 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자들이 세상과 적당한 타협을 하기도 하며, 복음 전하는 사역을 포기하는 사례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아니하고 인내하며, 하나님의 사역을 지속하는 자를 하나님은 절대 굶기시지 않으시며, 그의 사역에 맞는 삶을 살도록 하십니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야 할 사실은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세상의 것들을 소유할 마음을 가지지 말라고 당부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이르시되, 여행을 위하여 아무것도 취하지 말라. 지팡이나 짐보따리나 빵이나 돈도 취하지 말고 덧옷도 두 벌 취하지 말라.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에 머물다가 거기서 떠나라.』(눅 9:3,4)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은 돈이나 환경에 있지 않습니다. 또한 어떠한 것도 의지할 대상은 없습니다. 오직 진리로 무장하고 입술을 열어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입니다. 자칫 외형적인 교회당의 모습이나 돈이나 명예, 권세와 같은 것들이 복음의 본질을 헤치고 주인의 자리에 앉아 있지 않은지를 돌아보고 분별해야만 할 것입니다. 복음 사역에 전념하는 자들이 세상의 것들을 돌아보지 말아야 할 것은 물론이거니와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믿고 사역에 전념해야 할 것이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믿고 맡은 바 사명에 충성하는 성도가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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