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를 부르심(출애굽기3:1-12)|

조회 수 2037 추천 수 0 2010.06.08 21:09:28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던 시기는 미디안 광야에서 장인의 양떼를 돌보는 시기였습니다. 그는 천한 신분으로 전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삶을 살고 있었으며 하나님은 이러한 모습으로 40년 동안을 훈련시키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소명을 주실 때에 언제나 모세와 같은 체험을 갖게 하십니다. 자신의 부족함과 나약함을 발견하게 한 후에 친히 능력을 보여주시며 확신을 갖게 해 주십니다. 소명자들에게 있어서 자신의 미련함과 약함과 부족함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이러한 자만이 하나님의 능력을 통하여 사역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광야로 쫒겨 났던 까닭은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던 것이며 이제 다시 그를 하나님의 의도대로 사역자로 삼으셔서 시대적인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호기심으로 다가간 모세

모세가 80년의 세월동안 단 한 번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더구나 그의 부르심 속에는 갑작스러운 하나님의 음성으로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먼저 그의 앞에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었고 모세는 호기심으로 그 앞에 다가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호기심으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 다가간 모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고 부르심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이 갑작스럽게 일어나거나 혹은 오랜 동안의 조용한 시간을 가지는 가운데서만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세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기에 충분합니다. 그는 사도 바울의 부르심과 같이 갑작스럽게 음성이 들려 온 것도 아니었고, 사무엘과 같이 매일매일 하나님과의 조용한 시간을 가져 온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부르심을 받던 그 날도 양을 치고 있었고 그의 앞에 벌어지고 있는 떨기나무가 불이 붙었으나 타고 있지 않은 장면을 바라보면서 다가서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호기심은 그가 부르심을 받은 계기가 되었고 시대적인 소명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사라지지 않는 떨기나무

모세가 호기심으로 다가가고 있는 곳은 사라지지 않는 떨기나무였습니다. 이 사건은 모세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에 관하여 잘 보여주고 있는 부분입니다. 나무가 불이 붙었다면 타서 사라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불 속에서도 타지 않는 떨기나무의 모습은 하나님의 심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노아의 시대에는 물로 세상을 심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무지개를 보여 주심으로 다시는 물로 심판하시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심판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불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물의 심판은 방주를 통하여 피할 수 있었지만 불의 심판은 피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을 보호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사라지지 않는 떨기나무를 통해서 보여주고 계신 것입니다. 불 가운데서 건져주실 것이며 아무 해를 입지 않게 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들의 백성을 보호해 주실 것을 이 떨기나무를 통하여 보여주고 계신 것입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바라보던 모세였지만 그는 이 장면을 통하여 하나님의 자연에 대한 통치를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그의 백성을 인도하는 과정 속에서도 이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애굽의 장자들이 모두 죽어 가는 속에서도 그의 백성을 보호하실 것을 믿고 있었고, 광야에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고 있었으며 가로막힌 홍해 앞에서도 구원해 주실 것을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약속있는 부르심

하나님은 사명자를 부르심에 있어서 약속을 주십니다. 바울에게는 이방인의 전도자로, 다윗에게는 이스라엘의 왕으로 부르시고 그의 사명을 감당함에 있어서 많은 훈련을 필요로 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상황에서 사라지지 않는 떨기나무를 보여주신 것은 예사로운 사건이 아닌 것입니다. 그의 백성을 보호해 주시겠다는 분명한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부르심을 입기 전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약속을 주실 것입니다. 이 약속의 의미를 깨닫는 지혜가 우리에게 있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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