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왕의 학대 (출애굽기 1:8-14)|

조회 수 1681 추천 수 0 2010.06.07 22:00:42

현대나 고대를 막론하고 인간은 언제나 정치적입니다. 심지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도 헤롯은 자신을 위협하는 새 왕으로,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의 잘 못 됨을 징계하실 유일한 분으로, 백성들조차도 자신들의 가난과 로마의 식민통치로부터 벗어나게 하실 유일한 분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3년 반을 뒤따라 다녔던 제자들조차도 십자가의 죽음 앞에서 힘없이 무너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현대인들도 교회를 자신의 피신처로 생각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한 몫을 담당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다 실망하게 되었을 때 신앙과 함께 모든 것에 좌절을 하게 됩니다. 교회의 존재 의미는 정치적으로 힘을 과시하는데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이루어 가는데 그 목적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

이스라엘 백성이 오랜 세월을 애굽에서 생활하는 동안 애굽의 궁 안에는 그들의 역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한 왕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자신의 민족을 잘 다스려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일들을 위해 타민족의 사람을 말살하는 계획을 세웁니다. 특히 점점 왕성해져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목표로 학대를 계속합니다. 그는 자신을 유능한 왕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백성들도 그가 강력한 지도력을 가지고 있는 자라고 생각했을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의 통치는 분명 성공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가 의도하는 목표는 이룰 수 없었고, 점점 이성을 잃은 자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합니다. 그들의 수단에 대단한 능력을 보이지만 결과는 얻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가령 주님에게 물질로 충성하겠다고 열심히 돈을 벌지만, 벌어도 벌어도 끝이 없어 신앙까지 저버린 사람들, 이들은 후에 이성을 잃어버린 채 향방 없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애굽의 왕이 자신에게 속한 이스라엘 백성을 점차 두려워하듯이, 다시 말해 이스라엘 백성을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는 자가 후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노예와 같이 정신적으로 끌려 다니듯이 사람이 세상의 것에 끌려 다니다 보면 언젠가 노예가 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질, 명예, 권세, 지식 등 모든 것들이 인간을 노예로 만들기에 충분한 것들입니다.

애굽의 감독들

인간에게 있어서 중요한 만남 두 가지가 있다면 하나는 부모와의 만남이요, 다른 하나는 지도자를 만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의 만남은 필연적이라 우리의 선택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지만 지도자는 우리가 선택해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애굽의 감독들은 매우 불행한 선택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왕의 명령에 충성할 줄 아는 자들이었고,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려고 힘쓰는 훌륭한 사람들이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일은 백성을 말살하려는 왕의 계략이었고, 감독들은 이 일을 추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열심과 충성을 통해 자신의 정의로움을 주장하려고 합니다. 어떤 군인은 양민을 학살하고도 자신은 상관의 명령에 복종했을 따름이며, 오히려 충성한 자신에게 표창을 주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그 사람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상을 주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상은 개인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정해진 법에 따라 의로운 일을 최선을 다해 행했을 때 상은 주어지는 것일 것입니다. 여기에 바로 그리스도인의 과제가 숨어 있습니다. 그들의 첫 번째 과제는 신실한 지도자를 만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충성되고 열심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거짓 선지자나 삯군 목자를 만나서 열심히 충성을 하고 있다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무너져 버리고 말 것입니다. 참된 목자 예수 그리스도와 모든 문제를 상의하십시오. 그 분은 우리의 유일한 지도자이십니다. 세상이 우리를 유혹해도 넘어가지 않는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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