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 재앙(출애굽기8:16-19)|

조회 수 1966 추천 수 0 2010.06.08 21:20:06

그들이 그대로 행하더니 아론이 막대기를 잡고 자기 손을 내밀어 땅의 티끌을 치매 그것이 사람과 짐승 안에서 이가 되니 땅의 티끌이 온 이집트 땅에서 이가 되니라(17)

현대인들에게 이(lice)는 매우 낮설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청결하지 못했을 때, 머리와 몸 구석구석에서 기생하고 있는 매우 작은 벌레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거의 눈에 띄지는 않지만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 벌레입니다. 이것도 미귀의 속성을 잘 드러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론의 지팡이를 통해서 티끌(먼지)의 정체가 이(lice)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티끌이라는 것은 사람이나 짐승들의 움직임이 많은 곳에 많이 일어납니다. 이 말은 사람들이 그들의 육신을 위해 분주하게 다니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피를 빨아먹는 자들이 많을 것임을 가르쳐 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문화와 문명이 발달하고, 선진국 사람일수록 살기에 편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삶의 만족도를 조사해 보면 오히려 가난한 나라일수록 그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비록 선진국이 사람들이 많은 문화적인 혜택을 입고 살아갈지는 몰라도 그들의 영혼은 더욱 피폐해져서 만족할 수 없는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육신을 위해 살려고 애를 쓸수록 더욱 갈급해지는 영혼의 상태를 보게될 것입니다. 그것은 사탄이 끊임없이 우리로 하여금 땅의 일들을 위하여 수고할수록 영원한 생명을 얻는 일에 관심을 갖지 않도록 만드는 일을 계속하기 때문입니다.

이(lice)의 재앙이 일어나자 마술사들도 이와 같이 행하려 했지만 결국 하지 못하고 오히려 파라오에게 말하기를 "이것은 하나님의 손가락(손길, 능력)이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물론 파라오는 마음이 완악하게 되어 그들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마술사들은 지금까지 모세와 아론을 통해 보였던 하나님의 능력을 흉내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흉내낼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의 눈을 속일 수 있는 표적들을 만들어 낼 수는 있었지만 하나님의 능력은 흉내낼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막아내지도 못할 뿐만이 아니라 그분의 섭리를 이해할 수도 없었던 것입니다.

주님은 이(lice)의 재앙을 통해서 세상의 실체를 보게 하십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생명을 빨아먹고 있는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영적인 문제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직 자신만이 그 문제의 해답을 갖고 있을 뿐입니다. 마술사들이 재앙을 해결할 수 없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영적인 비밀들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세상의 모든 것들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심판의 자리로 데려갈 것입니다. 우리가 생명의 문제에는 관심 없이 오직 먼지를 일으키며 삶의 문제에 집착하게 만들 것입니다. 사탄은 비단 세상 사람들에게만이 아니라 교회 안에도 이러한 생각들을 퍼뜨려 놓았습니다. 그는 교인들로 하여금 기복주의 신앙에 젖어들게 함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이 자신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를 생각지 않고 오직 자신의 삶의 만사형통만을 꿈꾸며 교회를 출석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결코 심판을 면할 수 없는 자들입니다. 그들의 목표는 이미 그리스도인 된 자들에게도 예외가 없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그리스도인이라도 넘어뜨리려고 할 것입니다. 그들은 주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겠지만 어떠한 보상도 얻지 못한채 부끄러운 구원을 얻게 될 자입니다. 부디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결과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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