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경고(출애굽기5:1-9)|

조회 수 1696 추천 수 0 2010.06.08 21:14:38
그 뒤에 모세와 아론이 들어가서 파라오에게 고하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가게 하라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위하여 명절을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하니(1)

모세와 아론의 만남이 있은 뒤 그들은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로부터 벗어나 광야에서 명절을 지키도록 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결과는 매우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는 왕 파라오가 고분고분하게 그들을 보내줄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그가 아무런 말도 없이 백성들을 보내준다면 그는 백성들로부터 무능한 왕으로 취급받게 될 것이며, 또한 그의 권위에도 엄청난 타격을 안겨다 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우리는 막무가네로 다가와서 자기 백성들을 보내달라고 말하는 모세와 아론의 태도가 너무도 터무니없고 기막힌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그들이 하고 있는 모습은 전혀 자신의 지혜나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주님께서 하라고 명령하는대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상 지도자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사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그들의 백성을 이끌어 내는데 선동을 하거나 비밀조직을 만들어 그들의 일들을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떠한 방법도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주님께서 명령하시는대로 순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이미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파라오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달라고 말했을 때 당연히 그는 펄쩍 뛰며,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을 더욱 괴롭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추측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주님이 명령하시는대로 파라오에게 선포했던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은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를 만났습니다. 파라오는 분노했고,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이 게으르기에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노라고 말하면서 과중한 일을 하도록 합니다. 그들은 이러한 일이 발생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인생의 경험이 풍부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일컬어지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모든 역사를 통틀어 가장 주목을 받아왔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렇게 어리석게 파라오에게 접근하는 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들은 지금 너무도 당연한 결과들을 두고서 어리석은 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놓치기 쉽습니다. 그것은 지금 모세와 아론은 다만 주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시는대로만 사역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리석은 명령같이 보이지만 그들은 지금 순종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경험이 많은 노인들(모세와 아론)을 통해 보는 지혜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다양한 방법들이 주님의 일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방법이 있는 곳이라면 많은 이들이 모여듭니다. 그들은 지금 주님의 일을 더욱 잘하고 싶은 자들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기억해야만 합니다. 주님의 일을 하는 자들은 다양한 방법들을 많이 아는 자들이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을 따라서 그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매사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하도록 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담대하게 선포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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