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에 너희 자녀들이 너희에게 이르기를 이 예식이 무엇을 뜻하나이까 하면 너희는 이르기를 이것은 주의 유월절 희생물이니라 주께서 이집트 사람들을 치실 때에 이집트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어 가사 우리의 집을 구해 주셨느니라 하라 하매 백성이 머리 숙여 경배하니라(26,27)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많은 절기와 의식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많은 절기와 의식들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인정하는 신약 교회의 의식은 침례와 만찬만을 인정하고 있지만 개교회마다 정한 날을 두고 그 날들을 기념하는 모습들을 봅니다. 가령 교회의 창립기념이라든지, 아니면 미국 사람들이 절기와 같이 지키고 있는 추수 감사절과 같은 날들은 신약교회가 정한 날 외에 교회의 필요를 따라 지키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건전한 신앙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라면 결코 절기로서 지키는 것이 아니고 그 날을 기념하고, 또한 신앙적으로 후손들에게 유익하다고 판단하여 기억하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행하는 것일 것입니다.

유월절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그 날을 지키도록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는 과정에서 후손들이 "이 예식이 무엇을 뜻하느냐?"고 묻는다면 주의 유월절 희생물에 의하여 죽음으로부터 그들을 건져내 주셨음을 기념한 날이라는 사실을 말하도록 가르치셨습니다. 이것은 절기와 관련하여 많은 오해를 낳고 있는 오늘날의 교회에 대하여 매우 중요한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전도자는 구약의 백성들이 유월절을 지킴으로서 구원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심지어 어떤 자들은 오늘날에도 구원을 위해서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는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을 지키도록 말씀하고 계신 것은 그것을 지키는 행위가 구원에 이르기 때문이 아니라 주의 유월절 희생물, 즉 복음적으로 이해한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잘 못 이해하게 된다면 그의 신앙은 매우 위험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합니다.

사무엘이 이르되 주께서 번제 헌물과 희생물을 주의 목소리에 순종하는 것보다 더 좋아하시겠나이까 보소서 순종이 희생 헌물보다 낫고 귀를 기울이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사무엘상15:22)

사울은 희생물의 의미를 잘 못 이해함으로서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외면을 당한 대표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번제 헌물과 희생물이 능력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런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 안에 담겨진 의미가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희생물이 누구입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셨습니다. 그것을 알지 못한 사울은 결국 실패한 왕이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성경이 말하고 있는 본질을 왜곡하는 모습들을 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절기를 지켰기 때문에 구원을 얻었다든지, 혹은 선택받은 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죄와 상관없이 구원을 얻을 것이라든지 하는 주장들을 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만 합니다. 유월절을 지켰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것이 주는 의미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원하실 것을 믿고, 그들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서 그분의 희생을 기억하며 어린양의 피로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결코 의식이 구원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우리의 기념은 그것을 더욱 확고히 하는데 중점을 두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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