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불에 구워(출애굽기12:3-10)|

조회 수 1637 추천 수 0 2010.06.08 21:28:03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어 누룩 없는 빵과 쓴 나물과 함께 먹되 날로나 물에 삶아서 먹지 말고 그 머리와 다리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 아침까지 아무것도 남겨 두지 말며 아침까지 남은 것은 불로 태울지니라(8-10)

주님은 유월절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집의 양 옆 기둥과 위에 있는 문 기둥에 뿌리고 고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할 수 있는 것은 고기와 함께 먹는 누룩 없는 빵과 쓴 나물입니다. 이것은 유월절이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제나 고기와 함께 먹었던 식물입니다.

여기에서 누룩 없는 빵을 먹도록 하신 것은 과거의 죄악 된 생활을 청산하고 죄와 상관없는 삶을 살겠다는 하나의 고백이라고 말할 수 있고, 또 다른 의미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죄 없으심을 고백하고, 그 분의 말씀을 순수함으로 받아먹는 예언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받아들이는 자가 여전히 죄 가운데 살아간다면 그것은 온전치 못한 예배의 행위임을 말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쓴 나물을 먹도록 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 땅에서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낸 것을 기억하도록 하시기 위해서 명령하신 것인데 이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는 구원받기 전에 세상에서 괴로웠던 날들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구원받은 우리는 그 일들로 인하여 더욱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대부분의 쓴 나물은 음식물의 독성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이 시험을 당하거나 어려운 일을 만날 때 우리가 세상에서 구원받기 전의 상태를 생각하게 된다면 모든 것들을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기도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누룩 없는 빵, 쓴 나물과 더불어 고기를 먹을 때에는 반드시 구워먹을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물론 그 이유는 어린양을 자르지 않고 본래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채 상에 놓기 위함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그 뼈가 상하지 않을 것을 이미 예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시34:20). 그러나 더욱 중요한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불은 심판이나 혹은 성령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이 두 가지는 매우 다른 것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하여서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는 심판 당하신 예수님을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예수님께서 죽으심이 없다면 구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서 대신 심판 당하셨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말씀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그것을 단순한 지식으로 받아들여서는 않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물로 끊여 먹듯이 세상의 지식과 철학을 가지고 받아들여서도 않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오직 성령으로만이 깨달아 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성령에 의해서 기록되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 어린양의 고기를 먹을 때에 반드시 불에 구어 먹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자들이 성령의 도우심을 통하여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이것들을 말하되 사람의 지혜가 가르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성령님께서 가르치시는 말로 하나니 곧 영적인 것은 영적인 것으로 비교하느니라(고린도전서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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