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앞 서 이스라엘 백성의 입장에서 양과 소를 머물러 두고 떠날 수 없는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파라오의 입장에서 가축들을 보낼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에게는 그렇게 해야만 할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어찌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현재 심정보다도 더욱 절박한 상황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는 이미 앞 서 당한 많은 재앙으로 인하여 가축들이 대부분 죽는 상황에 있었습니다. 즉 현재 이집트 땅 안에도 얼마 되지 않는 가축들만이 살아남아 있는 상태에서 모세는 가축을 가져가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미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낼 마음의 준비를 한 상태였지만 더 이상 재산상의 손해를 입을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어찌보면 그는 이집트 안에 있는 모든 식물과 가축들을 죽여놓고는 남은 것마져 가져가겠다는 모세가 얄미워 보일 수도 있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그가 보낼 수 없었던 것은 그 당시 대부분의 가축들은 그들이 우상으로 섬기고 있었던 것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섬기고 있었던 짐승들을 도저히 보낼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파라오에게 있어서 그의 권력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지금 파라오에게 그가 섬기고 있었던 모든 신들이 아무 것도 아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파라오의 상태에 대하여 살펴봐야 하는 이유는 그도 역시 구원을 얻어야 하는 대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그에게는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상태는 악한 영의 지배를 받은 상태에 있었고, 계속적으로 육신의 생각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만일 그가 세상으로부터 오는 생각을 떨쳐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섰다면 더 이상 이러한 재앙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가 육신의 생각에 사로잡혀 집착해 있는 동안 그에게는 자신조차도 상상할 수 없는 또 다른 재앙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재산상의 손실과는 결코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단순히 삶에 불편을 안겨다 주는 것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사망 즉 죽음이었습니다. 파라오는 지금 자신의 선택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 올 것인지에 대하여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될 수많은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의 삶을 선택하는 경우들을 봅니다. 그들은 그것이 자신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상 그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은 사망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 때에야 비로소 놀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갈며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너희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든 대언자들은 하나님의 왕국에 있고 너희 자신은 쫓겨난 것을 볼 때에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누가복음13:28)

우리는 예배당을 드나든다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그들 가운데도 많은 이들이 주님의 뜻대로 살기보다는 세상의 일들에 매어서 오히려 주님의 일을 그르치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가 깨어 기도하는 자세로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만 합니다. 만일 주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하시기 위해 수없이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육신의 생각대로 인생을 선택하여 산다는 그는 상상할 수 없는 심판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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