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화로의 재를 취해 파라오 앞에 서서 모세가 하늘을 향해 뿌리니 그것이 사람과 짐승에게 물집을 내며 터지는 종기가 되니라 이 종기로 인하여 마술사들이 모세 앞에 서지 못하니 이는 종기가 마술사들과 온 이집트 사람들에게 생겼음이라(10,11)

이집트 사람들은 재를 "테흔"이라 하여 제사 때 사용했습니다. 제사를 드리는 의식들의 대부분이 복을 비는데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재는 오히려 온 몸에 종기를 일으키는 저주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것이 저주로 변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많은 이들이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 것이라고 믿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돈과 명예, 그리고 권세나 지식과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남편과 아내, 부모나 자식과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결코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해 주기에는 부족한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것들은 우리의 인생을 병들게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 너희 부자들아 앞으로 너희에게 임할 비참한 일들로 인하여 슬피울며 울부짖으라 너희 재물은 썩었고 너희 옷은 좀 먹었으며 너희 금과 은은 부식되었으니 이 녹이 너희를 대적하여 증거하며 불과 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마지막 날을 위하여 재물을 모아 쌓았도다(야고보서5:1-3)

우리는 재와 같이 장차 썩어지거나 없어질 것을 바라보고 살아간다면 그는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는 반드시 저주를 받아 지옥으로 던져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세상이 주는 것들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우리를 멸망으로 인도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그것의 실체는 우리의 몸을 병들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바로 깨달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내 자신을 몹시 싫어하고 티끌과 재 속에서 회개하나이다 하더라(욥기42:6)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재는 회개의 도구로 이용되어 온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의 많은 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재는 자신의 존재를 깨닫고 마음을 주님께로 향하게 하는 도구였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이 복을 비는 수단으로 이용한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땅에서 썩어질 것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자신들의 존재를 알고 더욱 마음을 주님께 두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 주는 것들은 우리가 취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모습을 알고 주님께로 바로 향하는 도구가 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집트 땅에 내려진 종기가 온 이집트 사람들뿐만 아니라 마술사들에게도 내려졌다는 사실을 보면서 하나님의 심판에는 예외가 없음을 보게 됩니다. 비록 마술사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흉내내는 자들이었지만 그들도 역시 심판은 면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날 이 시대에도 많은 이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병을 고치고 능력을 행하고 있지만 그들이 참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면 그들은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센 땅에 머물러 있었을 때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있었듯이 온전한 주님의 교회 안에서 믿음의 삶을 경주하는 자가 마지막 때에 심판을 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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