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내미는 모세(출애굽기14:15-22)|

조회 수 1741 추천 수 0 2010.06.08 21:38:53

모세가 바다 위로 자기 손을 내밀매 주께서 강한 동풍으로 밤새도록 바다를 뒤로 물러가게 하시니 물들이 나뉘어 바다가 마른 땅이 되매(21)

홍해 앞에 선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막대기를 들고 손을 바다를 향해 내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바다가 갈라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른 땅위로 갈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은 터무니없고 허무맹랑한 것처럼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오늘날 일부 자유주의 신학자들조차도 명백하게 기록되어져 있는 이 사건이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말할 정도이니까요.

그러나 우리는 그 명령이 두려워 떨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가운데 한 사람이 아닌 모세에게 내려졌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세는 주님의 말씀을 조금의 의심도 없이 믿었습니다. 그는 그의 앞에 펼쳐져 있는 끝이 없어 보이는 바다 앞에서도 주님의 명령에 따라 그의 손을 내밀어 바다를 갈랐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사람이 가지는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말씀에 따라 사는 자를 말합니다. 그것은 때로 터무니없고 허무맹랑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노아가 산 위에다가 배(방주)를 만든다고 할 때 사람들은 그를 놀렸을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노아조차도 그러한 하나님의 명령에 대하여 이상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그가 배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배가 완전히 만들어졌을 때에도 사람들은 노아를 한심하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가 사람들을 배 안으로 초대했을 때 사람들은 오히려 노아를 비웃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땅에 비가 내리고 온 사면이 물로 가득 차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배를 찾았을 것이며, 이미 닫힌 배 안으로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노아는 영광을 돌렸고 사람들은 모두 죽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는 십자가를 선포함이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로되 구원받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권능이 되기 때문이라(고린도전서1:18)

그렇습니다! 복음은 세상의 눈으로 바라볼 때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놀리고 핍박하고 심지어 죽이는 일들도 서슴치 않고 행해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생명을 가진 자들은 여전히 그분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살아왔으며, 장차 그들에게 주어질 상을 바라보며 기쁨으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모세가 순종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것은 아닙니다. 그는 주님께서 반드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 일들을 위해 홍해를 가르시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그의 확신은 홍해를 가르고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도록 하는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지도자의 자질에 관하여 여러 가지를 논하지만 그것은 그리 복잡한 것이 아닙니다. 그가 얼마나 주님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느냐 하는 것이 바로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지식이나 통솔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주님께서 자신과 또한 그의 무리들을 향해 주시는 명령을 바로 알고 그대로 순종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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