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오늘 주께서 너희에게 보여주시는 주의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이집트 사람들을 영원히 보지 아니하리라 주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조용히 있을지니라 하니라(13,14)

모세는 두려움으로 가득찬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그들을 위해 싸우실 것에 대하여 확신을 가지고 선포합니다. 모세의 모습은 두려움과 좌절의 상태에 있는 백성들을 어떻게 인도해야 하는 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모세의 모습은 지도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세가 과연 처음부터 이러한 자질을 가지고 있었던 자였을까요? 그 대답은 한 마디로 "아니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주님의 부르심에 대하여 수 차례에 걸쳐서 거부했었던 자였으며, 또한 이미 80세라는 나이가 결코 적지 않은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신중한 자였으며, 그의 상태로 봐서는 결코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시기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 모세가 이처럼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미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들을 체험했으며, 또한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신과 그의 백성들을 보호해 주실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그의 눈앞에 있는 파라오의 군대들은 주님에 의해서 곧 사라져 버릴 존재들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모세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도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너무 쉽게 우리를 얽매이는 죄를 떨쳐 버리고 인내로 우리 앞에 놓인 경주를 달리며 우리의 믿음의 창시자요 또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보자 그분께서는 자기 앞에 놓인 기쁨으로 인하여 십자가를 견디사 그 수치를 마음에 두지 아니하시더니 이제 하나님의 왕좌 오른 편에 앉으셨느니라(히브리서12:1,2)

무엇을 바라보느냐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을 바라보았을 때 이집트의 막강한 군대도 두렵지 않고 오히려 주님을 의지함으로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듯이 우리가 오직 주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믿음을 가진다면 그는 결코 세상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믿음의 삶을 살아왔던 사람들의 공통적인 모습들이었습니다.

싸움 경험이 많고, 수많은 민족들을 무릎 꿇게 만들었던 블레셋의 장군 골리앗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움으로 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이 어린 다윗은 오히려 담대하게 그와 겨루었던 결국 다윗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손에 의해 골리앗의 목이 잘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승리의 원인이 어디에 있었을까요? 그것은 다윗의 용맹스러움이나, 갈고 닦은 물매를 던지는 실력이나, 혹은 날쌘 그의 몸놀림도 아니었습니다. 그 승리의 원동력은 바로 다윗이 "만군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갔다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대신해서 이 싸움을 해 주실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진정한 믿음이라는 것은 바로 주님의 도우심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우리의 힘으로 대항해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거대한 세상은 우리를 넘어뜨리기에 충분한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세상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이 사실을 알았고, 다윗도 이 사실을 깨달았듯이 우리들도 이 사실을 바로 알고 언제나 믿음의 승리를 계속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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