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례를 받은 뒤에야(출애굽기12:43-51)

조회 수 1578 추천 수 0 2010.06.08 21:33:23

타국인이 너와 함께 거하며 주께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거든 그에게 속한 남자가 할례를 받은 뒤에야 그가 가까이 와서 지킬지니라 그가 이 땅에서 태어난 자같이 될 것이니 이는 할례 받지 아니한 자는 그것을 먹지 못할 것임이니라(48)

주님께서는 유월절 어린양에 관한 규례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제한하셨는데 그것은 타국인, 종, 외국인, 품꾼 등은 먹지 못하도록 제한했습니다. 이것은 결코 그들에 대하여 무시하거나 자격이 없어서가 아니라 규례를 보다 신성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행해지고 있는 비슷한 규례로 우리는 만찬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떡과 포도즙을 나눔에 있어서 그것이 결코 사람들을 차별하거나 무시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을 참여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대부분의 교회에서 반드시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침례를 받은 성도들에게만 참여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그 예식이 육신의 눈으로 볼 때에는 단순한 의식에 불과하지만 주님과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볼 때는 특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도 희생 헌물을 드리고 난 후에 나누는 고기 한 조각을 할례 받지 않은 자들에게 주는 것이 그리 큰 일은 아니었지만 주님께서 그들에게는 먹지 말도록 하신 것은 그것이 거룩하게 구별된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대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명령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 만찬을 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빵 조각과 포도즙이 비록 어디서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지만 그리스도인들이 참여하여 서로 쪼개어 나누는 의식을 진행함에 있어서는 거룩히 구별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사실은 비록 그곳에 참여할 수 없는 자들이라도 누구든지 할례를 받으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떠한 신분을 가져도 상관이 없습니다. 오직 그들이 할례를 행하기만 한다면 누구도 상관없이 유월절 어린양의 규례에 참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 아무리 훌륭한 인격과 인품, 재물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할례를 받지 못했다면 그들은 결코 이 규례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듭나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만찬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그가 세상에서 비록 재물과 권위와 명예, 그리고 탁월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아니 그들이 제 아무리 그 만찬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사정을 한다고 할지라도 거듭나지 아니하면 결코 만찬에 참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만찬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이 만찬에 참여하는 자들을 제한하려 하지만 그것은 거듭난 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과 분리되어 거룩한 백성이 되었음을 고백하는 것이므로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유월절 어린양의 규례가 거룩히 구별된 것이듯이 만찬도 구별되어야 하며, 할례를 행한자는 누구든지 참여하도록 했다는 사실을 통하여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음을 생각하면서 유월절 어린양의 규례와 만찬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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