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그네를 괴롭게 하거나 학대하지 말지니 이는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나그네였음이니라(21)

성경은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나그네와 같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시119:12,벧전2:11)). 그것은 우리의 생각보다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는 이 세상이 장차 우리가 머물 장소가 아니라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며, 또한 우리가 머물 처소를 향하여 여행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늘을 소망삼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그의 삶은 분명히 이 땅에 소망을 두지 않고 오직 주님을 위한 헌신의 삶을 살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같은 나그네를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교회의 지도자인 감독의 자격에 대하여 말할 때,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딤전3:2). 그것은 교회의 지도자가 되기 위한 많은 조건들 중에 비교적 선행되어야 할 조건으로 기록되어져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을 대접하는 자세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사실상 소극적인 자세로 대접하는 자세와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손님 대접하기를 힘쓰라"(롬12:13)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접대의 의미로 쓰여지고 있는 "hospitality"라는 말은 단순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차원이 아니라 후하고 따뜻하게 대접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곧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자세로 접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진정 나그네를 대할 때 그러한 자세로 접대하고 있습니까? 누군가 우리에게 먹을 것을 필요로 얼마의 돈을 요구할 때 귀찮아하지는 않습니까? 아니 오히려 냉정하게 집 밖으로 내쫓은 적은 없습니까? 그것은 실제로 그리스도인의 자세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나그네 대접하기를 결코 소홀히 하지 말 것을 말씀하시면서 나그네를 대접하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천사를 대접한 사람도 있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히13:2). 이것은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그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구약뿐만이 아니라 신약시대에도 많은 부분들에 걸쳐서 천사들이 활동한 예들을 살펴 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감옥에 있는 베드로를 깨웠던 천사를 기억하십니까?(행12:4-9) 그리고 풍랑을 만난 바울이 탔던 배에 천사들이 함께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행23-26) 그 천사들은 오늘날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선물을 가득 안고 나그네와 같이 다가와서 우리의 모습들을 보기를 원하실 수도 있습니다.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또한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호의라고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역시 나그네이기 때문입니다. 아니 나 자신뿐만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 모두는 바로 나그네이므로 그들 모두는 서로가 접대를 하고 또한 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 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소망을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만일 우리가 이 세상에 소망을 두고 사는 자라면 그는 더 이상 나그네라고 할 수 없는 자입니다. 왜냐하면 나그네는 머물 곳이 없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참 그리스도인이라면 장차 머물 새 하늘과 새 땅이 참 거처이므로 이 땅에 결코 마음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같은 나그네 된 자들을 특히 불쌍히 여기고 그들을 후하게 대접하십시오. 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나그네 된 자들을 잘 돌보십시오.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본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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