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두멍 (출30:18-21)|

조회 수 4574 추천 수 0 2010.06.08 22:26:08

물두멍의 재료는 회중의 성막 문에 모인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습니다(출38:8). 물론 이 거울의 주 재료는 놋이었습니다(8). 그렇다면 회막 여인들이 쓰던 놋거울로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거울은 자기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특히 회막에서 봉사하는 여인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더욱 단정히 해야 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을 정결하게 하는 것, 즉 거룩한 삶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입니다.

물두멍 안에는 당연히 물을 담습니다(18). 물의 여러 기능 중에서 씻는 기능이 강조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물은 여기서 몇 가지의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는 성령의 씻음입니다(고전6:11). 그리고 말씀의 씻음입니다(엡5:26).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말씀을 보면서 그 말씀을 믿고 감사하고 깨닫고 회개하며 성령으로 새롭게 함을 받아야 합니다.

물두멍의 위치는 회중의 성막과 제단 사이에 두었습니다(18). 성막 뜰 밖이 아닙니다. 성막 뜰 안이란 하나님 백성들에게 관계된 도구입니다. 그러므로 물두멍은 이미 예수 믿어 구원을 얻은 성도들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미 예수 믿어 거듭난 사람은 목욕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나 목욕했어도 손발은 시시때때로 씻어야 하듯이 거듭났어도 늘 씻어야 합니다.

그리고 제단과 회중의 성막 사이에 둔 것은 제사장이 제단에 제사하든지 회중의 성막에 들어가든지 씻지 않고서는 안 됨을 교훈합니다. 번제단 봉사 시에도 반드시 물두멍에 나아가 손발을 씻게 되어 있습니다(20). 신약에서 손과 발은 행실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영적생활에서 씻음은 기본입니다. 씻음이 거룩한 삶의 기본입니다. 씻음 없이 거룩한 삶은 없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성경이 다른 기구들에 대해서는 크기를 그토록 자세히 가르쳐 주시는데 물두멍에 있어서는 그 크기를 가르쳐 주시지도 않고 또 몇 번 씻으라는 말씀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가르쳐 주시지 않음 자체가 귀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죄의 다양성을 암시해 줍니다. 사람마다 죄가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습니다. 사망에 이르는 죄가 있고 사망에 이르지 않는 죄도 있습니다(요일5:16). 모르고 지은 죄보다 알고 지은 죄도 있습니다. 쉽게 씻어지는 죄도 있고 오래 걸리는 죄도 있습니다. 어떤 면에 약점이 있는 사람은 그 약점 분야는 집착이 강해서 쉽게 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물두멍의 크기가 기록되지 않은 것은 각각의 죄를 씻는 크기가 다름을 말합니다.


물두멍의 모양은 둥글게 되어있습니다. 이 둥근모양은 하나님의 죄인을 용납하시는 사랑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 죄를 가지고 하루에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가지고 나오면 받아주십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오면 하나님께서는 흰 눈과 같이 양털과 같이 희게 해 주시고 영혼의 풍성한 양식으로 먹여 주십니다(사1:18). 지금 이 시간에도 샘물과 같은 보혈은 수많은 인생들의 죄를 씻어주시고 계십니다.

물두멍에 씻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한 마디로 씻지 않으면 죽습니다(19-20). 구약에는 육체가 죽었지만 신약에서는 영혼이 죽습니다. 범죄한 영혼은 죽으리라는 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교훈입니다. 그러면 씻을 때 어떤 결과가 옵니까? 하늘에 속한 사람이 됩니다(시124:3-4). 능력이 임합니다(욥17:9). 그런가 하면 하나님의 보상이 따릅니다. 우리가 은혜의 물두멍에서 죄성을 깨끗이 씻으면 하나님께서 거룩한 보배를 채워 주십니다. 그리고 깨끗한 사람을 귀한 그릇으로 사용해 주십니다. 깨끗한 심령이 되어야 은혜의 일군으로 써주십니다. 그리고 깨끗이 씻으면 하나님과 사귐이 있고 성도와도 교통이 있습니다(요일1:7). 그러므로 성막의 물두멍은 이렇게 놀라운 기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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