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속전(출30:11~16)

조회 수 2228 추천 수 0 2013.07.10 15:17:22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가 이스라엘 자손의 수에 따라 그들을 계수하여 그들의 총수를 조사할 때에 그들은 각각 자기 혼을 위하여 주께 대속물을 드릴지니 이것은 네가 그들을 계수할 때에 그들 가운데 재앙이 없게 하려 함이니라. 그들이 드릴 것은 이러하니라. 곧 계수된 자들 가운데 드는 자마다 성소의 세겔에 따라 반 세겔을 바칠지니 (일 세겔은 이십 게라니라.) 반 세겔은 주의 헌물이 될지니 계수된 자들 가운데 드는 자 곧 스무 살이 넘는 자는 다 주께 헌물을 드릴지니라. 너희 혼을 위해 속죄하려고 그들이 주께 헌물을 드릴 때에 부자들은 반 세겔보다 더 내지 말고 가난한 자들은 덜 내지 말지니라.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속죄 돈을 취하고 그 돈을 회중의 성막에서 섬기는 일에 쓰도록 지정하라. 그리하면 그것이 주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기념이 되어 너희 혼을 속죄하리라. (출30:11~16)


속전(贖錢)이라는 말은 속죄할 속(贖)과 돈 전(錢)으로 ‘죄의 보상금으로 바치는 돈을 말합니다. 히브리어로는 '코페르'인데 이는 ‘덮다. 매수하다. 흔적을 없애다. 보상하다’에서 온 말로 ‘몸값을 치르고 석방시키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요약하면 ‘덮음과 속함’을 뜻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헬라어로는 ‘뤼트론’인데 이는 ‘손해 혹은 피해를 입은 상대로부터 구해 내는 대가’를 말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인구조사 할 때에 계수된 사람은 누구나 똑같이 반 세겔씩 내어 주께 드리도록 되었는데 이는 모든 인간은 다 죄인이며 속전(속죄 돈)을 통하여서만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세겔(Shekel)은 화폐 단위로 쓰이기도 하지만 무게단위로 쓰이기도 합니다. 무게로는 11.4g이고 화폐 가치로는 금과 은이 조금 다릅니다. 금은 은에 비하여 15배의 가치를 가졌고, 은 한 세겔의 가치는 일반노동자의 4일정도의 품삯에 해당됩니다. 남자 성인의 하루 품삯이 보통 하루 5만원 정도 한다면 한 세겔은 20만원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스무살이 넘는 모든 사람에게 반 세겔, 즉 약 10만원 정도의 세금을 내도록 정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하나님께서 배려하시는 몇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먼저 이 속전은 “자기 혼을 위하여” 드리는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 속전을 드림으로 “그들 가운데 재앙이 없게” 하시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12). 이것은 자신의 의지로 감사하며 드리는 헌물과는 다른 것입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증거로 드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곧 의무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더할 필요도 없으며, 또한 부족하게 해서도 안 됩니다. 정해진 대로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는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그들이 거듭남의 대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 대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돈의 액수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부자이거나 가난하거나 모두 동일하게 반 세겔을 드렸습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이 부담 없이 드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누구나 드릴 수 있는 액수를 제시하시고 얼마나 많은 것으로 주님께 드리는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고 있는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동일한 액수를 드리도록 한 것은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모든 사람이 동일한 그분의 백성임을 알게 하시기 위해서 내려진 명령이라는 것입니다. 부자이거나 가난하거나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는 모두가 하나의 영혼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주님은 오히려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이 더욱 어려울 수 있음을 경고하시기도 하였습니다(마19:23-24). 세상을 사는 동안 사람들은 권세나 명예, 그리고 많은 지식과 돈을 가진 자들이 더욱 품위 있게 살고, 또한 하나님 아에서도 많은 상을 받을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주님은 그들의 외모에 의해 평가하지 않으시고, 마음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증거는 이미 동일한 속전을 드리도록 명령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주님께서 친히 생명의 속전이 되셔서 우리의 죄를 대신 갚아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이 속전은 곧 예수님에 대한 예언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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