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막연하게 설교에 대한 중요성과 전체적인 흐름을 설명했다면 이제부터는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설교의 작성을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자세들과 강단에서 취할 수 있는 행동들, 그리고 회중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법들을 통하여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을 만들기 위한 기술적인 문제들을 다루는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강조해 왔듯이 이곳에서 제시하는 모든 것들이 결코 정답일 수는 없으며, 각자 가진 은사와 능력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도 있음을 기억해 두어야만 합니다.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준비가 없는 설교는 회중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시험을 당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신의 감정에 의존하여 설교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대부분 성경의 원리들을 벗어난 것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이미 많은 것들로 준비된 설교자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들은 언제나 설교할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설교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그 방법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가령 주제설교를 하는 설교자는 회중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적절한 주제를 찾아내는 일이 중요합니다. 반면 강해설교를 하는 설교자는 설교하게 될 본문을 가지고 설교할 시간까지 묵상하는 일을 통하여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해설교를 하게 된다면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서 연구하는 일들에 힘써야만 합니다. 이렇듯 설교 준비는 특별한 방법이 있기 보다는 설교자의 특성이 따라 조금씩은 달라질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적용에 있어서도 교회의 특징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가령 초신자들이 많이 모이는 경우에는 설교를 마친 후 반드시 초청의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그 시간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설교의 가장 큰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일 오래된 교회이거나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모인 회중들로 채워져 있는 교회라면 오히려 초청의 시간보다는 헌신의 시간으로 하는 것이 오히려 좋을 것입니다. 물론 설교자가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도 그 내용의 중심이 초신자에게 맞춰질 수도 있고, 또한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에게 맞춰질 수도 있습니다.

많은 설교자들이 그들의 권위를 이용하여 회중들의 반응과는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도 설교를 준비하는데 독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교는 일방적으로 통보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설교자가 회중들을 충분히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수 있어야만 합니다. 만일 회중이 설교를 듣고 나서 그들의 삶에 아무런 변화를 줄 수 없다면 그것은 올바른 설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설교의 준비가 필요한 이유는 바로 회중들에게 필요한 설교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설교자의 관심은 오직 회중들에게 맞춰져 있어야 하고, 그것을 토대로 하여 설교를 작성하고 강단에서 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설교를 마치고, 그들의 임무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여전히 성도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설교를 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술적인 부분들의 이해에 앞서 이렇게 말하는 것은 지나치게 기술에 의지하여 가장 중요한 것들을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