⑧ 종교개혁자들의 설교

조회 수 1849 추천 수 0 2010.06.07 16:28:21

종교 개혁시대를 대표하는 사람을 말한다면 루터와 칼빈, 그리고 쯔윙글리를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종교 개혁의 깃발을 세운 사람으로, 또는 기독교의 교리를 완성해 놓은 신학자로 인식이 되어 왔습니다. 물론 후대의 사람들은 그들에 대하여 이처럼 간단하게 요약하여 정리하지만 실제로 그들은 매우 뛰어난 설교자들이었다는 점에 대하여는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다. 실제로 그들은 종교 개혁 시대를 대표하는 설교자들이었습니다.

특히 루터는 종교 개혁과 더불어 로마 가톨릭에 의해 깊은 관습이 되어버린 상징과 미사 중심의 예배를 설교 중심의 교회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만 있다면 그 외의 모든 것은 없어도 그 영혼은 살아 갈수 있다....말씀으로부터 그리스도를 설명해야 한다. 그리스도를 설교한다는 것은 그 영혼을 기르며, 그 영혼을 의롭게 하고 자유케하며, 그 영혼을 구원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설교가 극도로 요구되고 있는 것은 그와 같이 설교의 중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설교해야 하며 몸과 생명과 부와 명예를 말씀에 다 바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종교개혁을 통해서 설교가 예배의 가장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자입니다.

루터가 설교 중심의 예배로 바꾸었다면 칼빈은 설교의 방법들을 매우 이상적으로 보여주었던 자입니다. 물론 그가 교리적으로 많은 허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교자의 자세만으로 볼 때 그의 삶의 방식과는 관계없이 오늘날 많은 설교자들의 모범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의 설교는 언제나 성경에 충실하기 위해서 힘썼고, 일반적으로 학자인 것처럼 소개되고 있지만 민중적인 설교자였습니다. 그는 모든 예배의 중심을 설교에 두고, 가정, 경제, 정치 등 모든 문제들에 이르기까지 실생활과 밀접한 내용들을 주제로 설교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쯔윙글리와 같은 많은 설교자들이 있었는데, 종교 개혁의 시대를 반영하듯이 교회를 방어한다는 이유로 정치적이거나 회중들에게 성경을 이용하여 계몽적인 설교를 함으로서 순수한 진리를 전하는데 있어서는 오히려 많은 부작용을 낳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영국의 주교이자 설교자였던 유 레미터( Hugh Latimer)는 이 시대의 설교의 양상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데 “이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한 설교자는 누구인가? 그는 바로 사단이다.....그는 결코 그의 직무를 이탈하지 않는다. 일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그를 보지 못할 것이다.....그는 그의 일에 전념한다. 사탄이 일하는 곳에는 성경이 치워지며 촛불들과 염주들이 세워지고 복음의 빛들이 사라진다. 설교하지 않는 고위 성직자들이여, 사탄에게 가서 부지런히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을 본받으라. 만일 당신들이 당신들의 직무에 부지런한 것을 하나님께서 혹은 훌륭한 사람들에게서 배우지 않으려면 사탄에게서 배우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종교 개혁 시대의 설교자들은 뛰어난 언변과 훌륭한 철학적 기반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탄의 노예가 되어 수많은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을 죽이기도 하고, 정치적인 세력과 연대하여 자신들의 왕국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의 설교의 기술과 교리들은 이전 세대, 즉 중세 시대의 매우 뛰어난 설교자들의 영향을 받았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들은 회중들에게 더욱 능력 있는 설교를 하고 있었지만 복음의 변질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러한 종교 개혁 시대의 역사는 후대에 위대한 설교자들을 낳기도 하였고, 또한 많은 이단들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 설교학(5) 설교의 준비 [10] 이진천 2010-06-07
22 ⑩ 현대 설교학의 경향 [1] 이진천 2010-06-07
21 ⑨ 청교도들의 설교 [15599] 이진천 2010-06-07
» ⑧ 종교개혁자들의 설교 [3] 이진천 2010-06-07
19 ⑦ 중세시대의 설교 [15] 이진천 2010-06-07
18 ⑥ 교부들의 설교 [80] 이진천 2010-06-07
17 ⑤ 사도들의 설교 [12] 이진천 2010-06-07
16 ④ 예수 그리스도의 설교 [2] 이진천 2010-06-07
15 ③ 침례요한의 설교 [12] 이진천 2010-06-07
14 ② 중간시대 때의 설교 [1] 이진천 2010-06-07
13 ① 대언자들의 설교 [3] 이진천 2010-06-07
12 설교학(4) 설교의 역사 [3] 이진천 2010-06-07
11 ③ 주해설교 [692] 이진천 2010-06-07
10 ② 강해설교 이진천 2010-06-07
9 ① 주제설교 [90] 이진천 2010-06-07
8 설교학(3) 설교의 분류 [10749] 이진천 2010-06-07
7 ③ 어떻게 들려줄 것인가? [3] 이진천 2010-06-07
6 ② 무엇을 들려줄 것인가? [6] 이진천 2010-06-07
5 ① 설교자의 권위 [18] 이진천 2010-06-07
4 (2) 설교의 대상 [3] 이진천 2010-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