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들 설교의 특징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의 역할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설교 주제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들의 설교는 예수님께서 이미 보이신 것들을 모방하여 구약을 많이 인용하고, 예언된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성취되었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주로 순회하며 복음을 전했기 때문에 오늘날 목회자들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오직 기도하는 것과 말씀을 전하는 것에만 전념하기 위하여 다른 형태의 봉사사역들은 모두 집사들에게 위임하였습니다(행6:4). 그들은 안정된 회중들을 향해 설교를 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의 설교에 대하여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자들에게 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핍박을 받았어야만 했고, 설교의 내용은 짧은 시간 안에 이해와 설득을 시켜야만 했기 때문에 매우 단순하면서도 강하게 전달해야만 했습니다.

초대교회를 대표하는 설교자를 꼽는다면 베드로와 스데반, 그리고 바울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전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성령의 능력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 즉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벧1:12,행 28:31,고전1:17). 그들은 이 일에 자신의 목숨을 내놓은 자들이었었습니다.

특히 베드로는 예수님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따르고 있었던 제자로서 예수님의 가르침과 그 뜻을 가장 명쾌하게 증거 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설교는 예수님이 이 땅에서 행하신 일들에 대한 증거들과 자신이 범했던 죄의 모습을 상기하며 사람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것이었습니다. 베드로는 그가 눈으로 목격한 사실에 대하여 분명하게 말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성경에서 예언한 메시야라는 점을 확실하게 증거하고자 힘썼던 설교자였습니다.

스데반의 경우는 성경을 보다 논리적으로 접근하여 설교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내용을 설명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메시야가 된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는 이스라엘 역사의 시작점이었던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하여 구약의 모든 역사들을 열거하면서 보다 논리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구원자였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의 설교가 체험과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면 스데반은 지식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설교가 조금 발전된 형태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설교의 완성은 바울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그는 실제로 매우 풍부한 학문을 경험했기 때문에 더욱 논리적이고 분명하게 전했습니다. 특히 그는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매우 깊이 있게 설명함으로서 구약성경이 예수 그리스도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설교의 결론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맞춰져 있지만 그는 이 복음을 보다 분명하게 하기 위해 구약에 있는 모든 내용들을 매우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도들의 설교 주제는 언제나 복음에 있었지만 바울은 그의 제자였던 디모데에게 설교자가 가져야 하는 자세들에 대하여 권하기를 내용만이 아니라 삶의 자세들에 대하여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말씀을 선포하라 때에 맞든지 맞지 아니하든지 긴급히 하라 모든 오래 참음과 교리로 책망하고 꾸짖고 권면하라”(딤후 4:1,2)고 말합니다. 설교가 단순히 복음을 전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의 문제들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사도들의 시대에는 복음을 알게 하는데 모든 중심이 맞춰져 있었지만 이후로는 오늘날까지 다양한 설교가 회중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