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과 신약을 통틀어 가장 모범적인 설교의 모델을 찾는다면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설교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예수님의 설교보다는 오히려 설교자가 가지는 자세에 대하여 살펴보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예수님은 그 삶 자체가 설교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분께서 이 땅에서 행동하셨던 모든 것들이 설교 이상의 큰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성경에서 기록하고 있는 것과 같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예수님께서는 회중들을 향하여 말씀하시기 전에 이미 권위를 가지신 상태에서 전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 이전에 회중들은 이미 그분의 말씀에 대하여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은 신약시대에 설교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사도시대 이후로 많은 이단들이 등장하면서 회중들은 설교를 듣고 그 말씀이 진리인지를 확인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진실된 설교자라면 회중들에게 믿음을 심어줄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통해서 보는 설교자의 바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중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그의 삶이 모범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신앙인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기준이 되는 것은 그의 입으로 나오는 말이 아니라 그의 열매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삶 자체가 설교였습니다. 실제로 성경이 기록하고 있는 내용의 대부분은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말보다는 그분의 행적을 따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삶의 내용은 그의 입으로 나오는 말씀이상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주로 가르치셨던 주제들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위해서 사람들의 죄 문제를 다루셨고, 이 과정에서 책망과 죄를 사하시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자신이 메시아임을 말씀하시기도 하셨으며, 앞으로 되어질 일들에 관하여 비교적 소상하게 말씀하시기도 하였습니다. 이것은 구원자로서 회중들에게 필요한 것들이었었습니다.

전하는 방법은 매우 일반적인 것이지만 이것은 설교자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에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회중들에게 설교를 함에 있어서 일방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려고 했던 것이 아닙니다. 무려 332회에 걸쳐서 구약성경을 이용하셨고, 자신의 말이 결코 성경의 가르침을 벗어나지 않는 다는 것을 회중들에게 인식시키셨습니다. 비록 그 해석이 당시 회중들에게는 매우 독창적이고, 때로는 신선하게 들릴지라도 그것은 성경의 범위를 결코 벗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목할 것은 생활과 밀접한 내용들을 가르치셨다는 점입니다. 가령 비유를 들었을 때 회중들의 눈에 보이는 그대로 설명하시고, 그것을 설교의 주제로 삼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떤 주제를 일방적으로 정해서 가르치시려 하기보다는 일상적인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시려는데 더 큰 목적을 가지고 설교하셨습니다. 최소한 예수님의 설교를 통하여 배울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지켜보고 현재 그들의 삶에 필요한 말씀들을 전달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설교는 신약시대를 사는 모든 설교자들에게 가장 모범적인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신약시대의 첫 번째 설교자이면서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