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의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그 속에서 가장 좋은 설교의 방법을 찾기 위한 목적이 있기 보다는 오히려 다양한 방법으로 변해온 과정들을 통해서 오늘날 우리의 환경에서 적절한 설교의 방법을 찾는데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설교는 시대마다 다른 방법으로 변해 왔으며, 그 전하는 내용에 있어서도 시대마다 달랐기 때문입니다.

설교는 기독교의 역사에 있어서 절대적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드러내시기 위해서 설교자들을 통하여 말씀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대언자들은 말이나 글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성령님을 통하여 설교자들의 입을 열어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사실상 설교 그 자체를 학문으로 다룰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각 시대마다 어떠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사용하여 자신을 드러내고 계신지를 안다는 것은 매우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설교의 역사를 돌아보는데 있어서 방법을 이해하기 이전에 당시의 상황과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만 합니다. 그것은 오늘날 교회 안에서 지금 회중들에게 무엇을 들려주어야 할 것인가를 이해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회중의 환경과 상황에 따라서 전하는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것은 설교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역사는 설교의 다양함에 대한 필요성을 말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설교의 방법, 그리고 시대의 흐름과 관계없이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 중심에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사실상 설교의 방법이나 역사를 알고자 하는 것은 회중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바르게 이해시키고자 하는데 있는 것입니다. 가령 현대인들에게 가장 일반적으로 전해지는 설교방식이 강해설교라고 할 수 있지만 설교 방식이 그 내용 위에 설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이 회중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어지는 것입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과거에는 오늘날과 너무도 다른 환경에서 설교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방식이 잘 못되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반대로 그들의 방식을 오늘날 교회에서 적용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한 방식들은 오히려 많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교자는 과거에 행해졌던 설교를 이해하고 오늘날 주님의 교회 안에서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설교자가 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