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강해설교

조회 수 1762 추천 수 0 2010.06.07 16:17:11

강해설교의 기본은 일단 성경 본문에서부터 시작하여 성경 본문으로 매듭짓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강해설교 자체를 일방적 의미의 본문설교, 본문 제목설교, 본문 추론설교와 같이 여러 가지로 구분할 수도 있겠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성경 본문을 중심으로 설교의 내용이 전개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주제설교가 일정한 제목을 정해두고 그 위에 성경을 적용해 가는 방식이라면 강해(본문)설교는 성경이 중심이 되어 그 위에 다양한 내용들을 입혀가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설교는 교회 안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어지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설교자와 회중의 사이를 가장 원만하게 이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설교자들이 매주 다른 본문으로 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특별한 성경본문(에를 들어 요한복음, 로마서, 요한계시록 등)을 선정하여 순서대로 강해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어떤 방식이 가장 좋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은 교회의 회중과 설교자의 환경에 맞게 선정할 수 있습니다. 본문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자칫 교회의 환경과 맞지 않는 내용을 전하게 되면 실족하는 자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해설교는 단순히 성경을 알게 하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회중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 속에서 적용하도록 하는데 더 큰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리한 분석과 의미를 전달하는데서 그쳐서는 안 됩니다. 보다 구체적인 적용을 위하여 적절한 예들을 준비하고, 그 과정에서 결코 무리한 적용은 피해야만 합니다. 보다 쉽게 성경을 이해하도록 하는데 힘을 쓰고, 신실한 삶을 살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만 합니다.

이러한 강해설교를 위해서는 설교자가 성경 본문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들은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 언어, 문맥, 문법, 외국어나 번역본의 대조 등을 통하여 더욱 깊이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성경을 이해하는데 이러한 것들이 아무런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오직 성령님의 도우심만으로 충분하다고 하지만 그것은 매우 위험한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초기 대표적인 이단으로 활동했던 영지주의 사상으로부터 지금의 이단들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더욱 의지해왔던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강해를 하는 설교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앞세우게 되면 자연히 성경 본문의 가르침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들어가게 됩니다. 그것은 결국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성경 본문의 뜻은 흐려지게 될 것이고, 하나님께서 가르치시는 기본적인 교리로부터 멀어질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의 주변에서 설교자가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을 회중들을 향해 설교를 했지만 막상 영적 침체를 겪거나, 실족하게 되었을 때, 교회를 떠나고 심지어는 구원의 확신조차 갖지 못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중들이 잘 못했을 것이라고 단정 짓지만 실제로는 설교자들이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고, 삶 속에서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도록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신념을 앞세우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회중들의 실패 뒤에는 설교자들의 책임이 더욱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강해(본문)설교의 목적은 성경을 바르게 알고 적용시키는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교회의 목적과 일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회 안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어지는 설교입니다. 그러나 만일 준비가 없이 강해 설교를 하게 된다면 그것은 가장 지루한 설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자칫 성경을 재미없는 하나의 우화거리로 전락시킬 수도 있습니다. 설교자는 언제나 교회의 회중들에게 가장 적절한 본문을 선택해서 적절한 연구하고 분석해서 그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내용들을 전할 수 있도록 힘써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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