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그 전하는 자의 형태에 따라서 여러 가지고 분류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설교자들이 현장에서 전하는 형태는 어떤 논리를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신학적으로 분류하여 논한다는 것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처럼 분류를 하는 것은 회중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함으로서 열매를 얻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학자들의 견해가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설교는 크게 주제설교, 강해설교, 주해설교 이 세 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 많은 설교의 종류들을 나열할 수 있습니다. 본문설교, 제목설교, 간증설교, 계절설교, 심방설교, 부흥설교, 전도설교 등 설교하는 방법이나 장소, 그리고 특별한 회중들의 모임에 따라 설교의 종류들을 다양하게 구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설교가 있지만 그 중에 세 가지로 요약한 것은 설교의 준비와 관련하여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말하기 위함입니다.

많은 설교자들이 서로가 자신들이 택한 설교의 방법이 가장 옳은 것이라고 말하지만 우리가 그 말에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은사)에 따라서 설교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설교에 대한 평가는 회중들의 반응에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설교의 방법으로 전했다 할지라도 회중들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그것은 결코 훌륭한 설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전혀 상식 밖의 방법으로 설교를 할지라도 그것이 성도들을 변화시키고 있다면 그것은 매우 훌륭한 설교입니다.

가령 초기에 한국 교회는 주로 주제설교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한국 사회는 매우 불안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초신자들인 상태에서 그들에게 보다 자극적인 설교를 필요로 했습니다. 그 까닭에 한국교회는 놀랄만한 성장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근현대에 들어서 점차 강해설교를 하는 교회들이 늘어났고 이제는 대부분의 교회가 성경 본문을 중심으로 설교를 합니다. 이것은 그만큼 한국교회가 안정되었다는 의미를 가진 것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성경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듯이 설교하는, 즉 주해설교를 하는 교회들을 종종 목격합니다. 그들은 원어의 의미들과 현대 교회들이 오류에 빠진 원인들을 찾아내고, 성경의 가르침을 바르게 보존하고 지키려는 노력을 하는 자들입니다.

설교는 결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회개하라 하늘의 왕국이 가까이왔느니라”고 외쳤던 침례인 요한이나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쳤던 최권능 목사님처럼 매우 단순한 말씀의 선포도 훌륭한 설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설교는 시대정신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설교자가 가진 인격과 선물(은사)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 알고자 하는 것은 다양한 설교의 형태들을 통하여 장단점을 알고 더욱 조심스럽게, 그리고 품위 있게 설교를 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설교하는 방법은 신학적인 논쟁의 대상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