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주입하려 하지 말고 설득하라

조회 수 3261 추천 수 0 2010.06.07 16:40:11

많은 설교자들은 회중들을 마치 빈 그릇이라고 착각하여 그들에게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들을 부어주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빈 그릇이 아닙니다. 그들은 대부분 설교자가 전하고자 하는 것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으며, 속을 가득채우고 설교자 앞에 앉아 있는 자들입니다. 그들에게 아무리 좋은 것들을 부어주어도 그들은 설교자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들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회중들에게 설교하기 전에 먼저 그릇을 완전히 비울 수 있어야 합니다. 설교자가 주입하는 방식보다는 설득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어떤 설교자들은 자신이 전한 내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회중들을 향해서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책임이 전적으로 회중들에게 있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마음 밭이 나쁘다거나 교만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것이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책임은 설교자에게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아직 자신이 설교자의 말을 들어야 할 필요를 느끼자 않고 있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분명하게 인식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즉 그들을 설교의 내용 안으로 들어 올 수 잇도록 설득해야만 합니다.

회중들은 자신과 상관없는 내용에 대하여 듣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설교자는 설교의 내용이 그들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으며, 분명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만일 설교가 선포라는 기능만을 생각하고 마치 독백하듯이 일방적으로 말하고,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회중들을 탓하기만 한다면 그것은 결코 소득 없는 외침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설교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을 말한다면 설명 위주의 설교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회중들의 삶과 관계가 있는 내용들을 다루는 것이 좋습니다. 성경은 대부분 하나님의 관점에서 기록되었기 때문에 다소 이상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설교자는 이러한 내용들을 삶에 어떻게 적용하며 살 것인지에 대한 것들을 말해준다면 회중들을 충분히 설득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서 피해야 하는 것은 당위성만을 내세우고 마치 강요하듯 회중들에게 설교한다면 그것은 결코 그들을 설득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회중들은 어떠한 사실에 대하여 쉽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비록 공감대가 형성되어 설교를 듣고 있더라도 그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데는 많은 시간들이 걸립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눈앞에서 드러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현실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필요한 것만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회중들을 설득함에 있어서 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제시할 필요가 있으며, 그들이 설교를 통하여 얻게 될 유익함에 대하여 말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결코 강요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설교자가 분명하게 인식해야 하는 것은 회중들이 의무감이나, 혹은 기대감으로 설교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설교자의 설교를 들을 준비를 하고 듣는 것이 아니라 설교자에게 자신을 설득해 달라고 요구하는 자들입니다. 이러한 자들에게 일방적인 강요나 주입식의 설교는 역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 분명합니다. 회중들을 설득하듯이 설교하는 지혜로운 설교자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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