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문화적 접근에 대한 논쟁

조회 수 1674 추천 수 0 2010.10.08 11:29:52

 

 

문화적인 접근을 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 논쟁이 될 만한 내용들을 다루는 이유는 매우 현실적인 접근을 통하여 고정관념들을 벗어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선교사들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가운데 하나는 일부다처제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무슬림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대다수의 민족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제도입니다. 그들이 일부다처제를 고수하고 있는 이유는 농경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적 요인, 부족간 전쟁으로 인해 남자들이 죽고 결혼 적령기의 여자들이 남게 되는 환경적 요인, 부인이 많을수록 높은 신분의 상징으로 받아들이는 관습적 요인, 높은 유아 사망률로 인한 복수 결혼의 필요성을 들 수 있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성경 안에서 일부다처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고, 다만 간음, 이혼 재혼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부다처제를 주장하는 자들은 결혼에 대한 마태복음 19장 5-6절의 “남자가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자기 아내와 연합하여 그들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라, 하신 것을 너희가 읽지 못하였느냐? 그런즉 그들이 더 이상 둘이 아니요, 한 육체이니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는 구절을 이혼에 대한 답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디모데전서 3장 2, 12절에 감독과 집사에게 대하여 “한 아내의 남편”에 대한 구절이 있는데, 이는 당시 교회 안에 많은 사람들이 여러 명의 부인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물론 구약 성경 안에서는 일부 다처제에 대하여 매우 관대하게 다루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은 일부 다처제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자들에게는 매우 소망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이 문제를 매우 죄악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문화로는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성경적으로 그들의 문화를 공격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다만 그들의 문화를 적절하게 맏아들이고, 다만 그들에게 일부일처제가 이상적인 결혼제도임을 교육하고, 계도해 가는 것이 지혜로운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결혼과 관련하여 유대인들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전통이 있는데, 그것은 형이 죽으면 그 아내를 동생이 물려받도록 하는 제도입니다(창38:8,신25:5,마22:23-30,눅20:27-39). 물론 오늘날 유대인들은 대부분 일부일처제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성경 안에서 예수님께서도 이들의 전통에 대하여 정죄하시지 않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유대인의 이러한 문화적 전통에 대하여 수용하시는 입장을 보이시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결혼 문제에 대하여 문화를 어디까지 수용할지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문화적 충격들 가운데 결혼문제 못지않게 논쟁이 되는 것은 유교의 영향으로 주로 아시아 지방에서 성행하고 있는 조상숭배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한국의 교회들이 오랜 시간동안 갈등을 가져왔던 문제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성경의 가르침 가운데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은 가장 큰 가르침이었지만 공경의 차원을 넘어 숭배하는 것은 많은 기독교인들은 당황하게 만든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날에는 추도예배와 같은 방식으로 대치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여전히 죽은 자들에 대한 경배수단으로 인식이 되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과연 기독교의 관점에서 동양의 가치관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은 서구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들은 결혼을 하면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아시아 사람들은 대가족 중심으로 위계질서 속에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서구문화는 자칫 가정 파괴범과 같은 존재로 인식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부모를 공경하는 효의 사상을 부활시키고, 가족 간의 관계를 회복시키며, 기독교가 가정 파괴범이라는 오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실상 기독교는 결코 효의 사상을 무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서구 문명은 동양의 문화적 이해에 대하여 무지한 결과로 파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 모든 것들이 다시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외에도 각종 장례문화,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 심지어 작게는 인사법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화적 접근에 대한 논쟁들이 존재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어느 정도 수용해 갈지에 대한 것은 현장에서 그들의 문화를 보고, 성경에서 그 답을 찾고, 그것이 수용 가능한 것이라면 고정관념을 버리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 문제로 문화적 차이들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습니까? 바울은 대답합니다.

 

“거기에는 그리스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자나 무할례자나 바바리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매인 자나 자유로운 자가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라”(골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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