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자녀들아 아무도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 의를 행하는 자는 그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롭고

8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9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

10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드러나나니 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

11 우리는 서로 사랑할지니 이는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소식이라

12 가인 같이 하지 말라 그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그 아우를 죽였으니 어떤 이유로 죽였느냐 자기의 행위는 악하고 그의 아우의 행위는 의로움이라

 

아직 믿음이 성숙하지 않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자신들의 행위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아니면 마귀로부터 온 것인지를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성경은 이들에 대하여 매우 단순한 방법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의를 행하거나 자기 형제를 사랑할 것이며, 반대로 마귀의 자녀들은 그것을 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놓치지 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즉 자신이 행동하는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아니면 마귀로부터 온 것인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의에 대하여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율법에서 난 의와 그리스도의 믿음을 통한 의, 즉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에게서 난 의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스스로 고백하기를 자신의 의가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를 소유한 채 발견되기를 소망한다고 고백합니다(3:9). 이러한 모습들은 교회 안에서 흔히 발생하는 분쟁에 대하여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정의라는 이름으로 성도들 간에 서로 정죄하는 모습들을 발견합니다. 그것은 많은 상처들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실족하게 만들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율법으로 정죄하는 현상들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안겨줍니다.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하는 것은 교회 안에 성경적이라는 이름으로 마귀의 조종을 받는 자들이 존재하고 잇다는 사실입니다. 과연 손에 성경을 들고 있다고 그들이 모두 하나님의 자녀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 대답은 당연히 'No'입니다. 그것은 이미 성경 안에서 그 증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가룟 유다를 생각해 봅시다. 그는 예수님의 뒤를 따랐던 제자였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그는 구원을 받은 자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는 은 서른 개로 예수님을 팔았던 자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그가 여전히 마귀의 자녀로서 일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마귀는 가롯 유다의 마음에 예수님을 팔려는 생각을 넣었습니다(13:2).

 

이러한 일들은 교회 안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경건하고, 믿음 안에서 흠이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마귀의 조종을 받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교회 안에서 분쟁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성경적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정죄하고, 하나님의 일들을 방해하려는 자들입니다. 물론 그들 중에는 실제로 경건하며 하나님의 자녀답게 훌륭한 그리스도인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하나님의 자녀들을 구별해낼 수 있을까요? 물론 여전히 죄 가운데 살고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마귀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의를 행하기 위해서 힘쓸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의를 행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때로는 가식적인 모습들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도 겉으로는 의로운 것처럼 보였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 재산의 일부를 숨겼지만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재물을 주 앞에 드렸던 자들이었습니다. 결국 그들의 거짓이 드러나서 죽음을 당했지만 실제로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처럼 위선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의로움에 형제 사랑을 더하기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자녀들은 죄와 상관없이 의로운 삶을 살아야겠지만 그것은 사실 종교인들도 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종교도 그 기본을 선한 삶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들에 대하여 단순히 의로운 삶만을 요구하신다면 일반적인 종교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형제들이 서로 사랑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들은 서로 한 몸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강조하여 말씀하십니다(고전10:17,3:15). 우리는 이 땅을 사는 동안 결코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형제의 관계를 가지고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그 까닭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우리가 형제를 사랑하는 일에 대하여 더 깊이 생각해야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형제들은 단순히 이 땅을 사는 동안만 한 몸을 이루고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다가 올 세상, 즉 예수님께서 재림하신 이후 천년왕국을 거쳐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살게 되는 모든 순간들을 함께 할 자들입니다. 만일 우리가 형제와 화해하지 못하고, 서로 미워하는 마음으로 살게 된다면 앞으로 다가 올 세상에서 그 불편함을 가지고 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이라면 형제를 사랑하는 일들을 위해서 더욱 수고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의 자녀 된 자들은 의로움과 더불어 형제를 사랑하게 될 것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마귀의 자녀들은 장차 멸망을 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 땅에서의 일들이 전부로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욕심에 따라 결국 멸망의 길로 향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오늘 우리는 어떠한 모습으로 서 있는지를 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나는 하나님의 자녀입니까? 아니면 마귀의 자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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