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본Ⅲ(벧전2:23)

조회 수 1428 추천 수 0 2010.06.09 09:33:36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시며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는 자가 되기 위하여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분께서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은 이 땅에서 욕을 당하시거나 고난을 받지 않으셔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육신의 몸을 입고 오셔서 이 땅의 사람들에게 온갖 모욕을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오늘날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본을 삼으시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주님께서는 욕을 당하시되 욕을 하시지 않으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않으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율법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원칙아래 지켜져 왔습니다. 오늘날 세상의 법들이 대부분 성경의 율법에 근거하고 있는데 바로 이러한 원칙을 적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손해를 끼친 일이 있으면 그만큼 보상해야 하고, 갚을 능력이 없으면 몸으로 그 값을 대신 치르는 법입니다. 그래서 살인을 한 자에게는 사형이라는 제도를 두어 살인자를 죽였고, 물질적인 손해를 입힌 자에게는 벌금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이미 세상 사람들에게는 일반적인 것으로 자리 잡혀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약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보면 율법에 근거한 세상의 법들을 적용하지 않았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욕하는 자들을 위해 오히려 복을 빌어 주었고, 핍박을 하는 자들에 대하여 대항하지 않고 심지어 죽음 앞에서도 순한 어린 양이 되어 순교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행동은 바로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본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으로부터 온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세상의 세력에 대항하여 자신들을 욕하는 자들을 대적하고, 교회를 핍박하려는 자들에 대하여 교회의 연합된 힘으로 그들 세력을 억압하려는 모습들을 봅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모습들은 그리스도의 본을 따르는 자들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진실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자신들에게 불리한 환경이 온다 할지라도 오히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인내로서 자신을 다스릴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렇게 해야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심판의 권한이 우리 자신에게 있지 않고, 세상 법정에도 있지 아니하며, 오직 한 분 하나님에게만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비록 세상에서 불이익을 당한다 할지라도 우리 스스로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구하거나 또한 보복을 하려 한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질 수 있는 자세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심판하십니다. 심지어 우리의 육신을 죽이려 하는 자들에 대해서도 우리 자신이 방어하는 자세를 가져서도 안 됩니다. 차라리 우리 자신을 주님께 맡기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스데반을 보십시오. 그는 자신을 죽이기 위해 모인 자들 앞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걸하지도 않았으며, 또한 그들에게 험악한 표정으로 응징할 것이라는 태도를 취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을 주님께 맡기고, 돌을 들고 달려드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모습은 바로 예수님께서 자신을 죽이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시던 모습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우리에게는 심판의 권한이 없습니다.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만이 심판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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