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주의 인자하심을 맛보았으면 그리하라(벧전2:3)

우리는 과연 주의 인자하심을 맛보았는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느 순간 반드시 이러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처음 거듭 나는 순간부터 시작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령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우리를 구원해 주시기 위해서 친히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또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보이시기 위해서 부활하신 사건만을 생각해도 우리는 이미 주님의 은혜를 충분히 경험한 자들입니다. 만일 이러한 감격 없이 믿음의 삶을 시작했다고 한다면 자신의 믿음을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의 주변에는 주의 은혜로우심을 맛보지 못하고 스스로 구원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구원을 자신의 행위를 통하여 얻겠다고 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주님의 일들에 대하여 관심이 없으며, 세상의 종교가 추구하는 도덕이나 의식을 통하여 자신의 구원을 완성하겠다고 하는 자들입니다. 그들 역시 주님의 이름을 부르기도 하고, 때로는 능력을 보이기도 하며, 매우 훌륭한 믿음의 사람들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들은 구원을 받지 못한 자들입니다.

구원의 조건은 결코 까다롭거나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마귀들과 함께 지옥으로 갈 수밖에 없는 우리들을 건지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은혜이며, 구원을 얻는 조건의 전부입니다. 마귀는 지속적으로 사람들을 현혹할 것입니다. 어떤 거짓 전도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육체로 오신 사실을 부인하기도 하며, 어떤 이들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의 사역을 완수하지 못했다고 억지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많은 곳에서 예수님의 사역은 완전한 것이며, 그것은 은혜로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은혜는 믿는 이들에게 이 땅을 사는 동안 매우 놀라운 힘으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수많은 죽음의 위기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믿음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인자하심 즉 은혜를 맛보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이 은혜에 대하여 감격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이 믿음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우리의 믿음이 성장해 갈수록 우리는 더욱 큰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며, 결국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주님 앞에 더욱 자신을 낮추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믿음이 성숙해 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그것은 바로 은혜의 가치를 알고, 자신의 존재를 부인하며, 전적으로 주님을 의지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주님의 은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부디 주님의 은혜로우심을 맛보고, 더욱 성숙한 믿음의 길로 걸어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