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눈과 귀 그리고 얼굴(벧전3:11-12)

조회 수 1401 추천 수 0 2010.06.09 09:41:25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의인의 간구에 기울이시되 주의 얼굴은 악행하는 자들을 대하시느니라 하였느니라(벧전3:11-12)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구하는 것은 모든 종교들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비단 종교가 아니더라도 도덕적으로도 기본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는 삶의 모양들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이유는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세상의 종교들이나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의로운 삶을 사는 것은 그들 스스로 노력을 하여 그들의 추구하는 신념을 만족시키는 것이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그들 자신의 의지가 아닌 주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었으며, 또한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에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으며, 또한 그분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은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들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일까요?

주의 눈은 의로운 자들 위에 거하신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좀 더 다른 각도에서 설명한다면 주님은 악을 보시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기도하시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이 말은 ‘하나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는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인류의 죄를 한 몸에 지고 가시는 예수님을 버리셨다(?)는 말에 대하여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장면은 하나님의 속성을 가장 잘 드러내 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죄의 모습을 볼 수도 없으신 분이십니다. 그 까닭에 온 몸이 인류의 죄로 가득 채워진 예수님의 몸을 보실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목격한 예수님은 부디 이 죄들에 대하여 용서해 주실 것을 간곡히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지금도 여전히 의로운 자들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안에 죄의 속성이 남아 있다면 제거하기 위해 힘쓰십시오.

주의 귀는 그들의 기도에 열려있습니다. 우리가 주님과의 교제를 위해서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 주고 있는 내용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기도에 대해서 언제나 응답해 주실 준비가 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만일 얻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와 교제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화가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주님과의 교제를 원한다면 당연히 기도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기도하십시오. 주님은 언제나 우리들의 기도를 들으실 준비가 되신 분입니다.

이미 앞서서 말한바와 같이 주님은 죄에 대하여 매우 민감하게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의 얼굴에 대하여 소개하면서 악을 행하는 자들에 대하여 대적하신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십시오. 주님은 단순히 보시지 않는 수준을 넘어서 악의 세력들과 대적할 마음을 지니신 분이십니다. 만일 우리 안에 악한 것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것은 실로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결국 우리와 대적해야 하는 입장에 서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서 악한 것들을 몰아내십시오. 그리고 선한 것들로 무장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야말로 주님과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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