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Ⅰ(벧전5:1)

조회 수 2934 추천 수 0 2010.06.09 09:51:59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는 함께 장로 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니라(벧전5:1)

 

오늘날 목사는 세 가지 직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목자와 감독, 그리고 장로라는 직분입니다. 일반적으로 장로는 경험이 많고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지도자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베드로는 자신을 장로라고 소개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초대교회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장로라고 할 수 있는 자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함께 했으며,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목격한 자였고, 비록 예수님을 부인하여 그의 생애에 오점을 남기기도 했지만 회개한 이후로 오직 주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힘썼던 자입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하여 온전한 믿음으로 향해가는 그의 모습은 장로로서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장로로 소개하면서 특별히 고난의 증인이라는 점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초대교회의 복음증거에 핵심을 이루는 내용입니다. 이는 초대교회뿐만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가장 중요한 복음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도를 할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하여 친히 피 흘리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사실에 대하여 말하기보다는 자신의 교회와 목사, 그리고 예배당 건물 등을 자랑하며 사람들을 인도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가장 중요한 핵심을 놓치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는 당연히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 되어야만 합니다.

 

바울이 아덴(아테네)에서 복음을 전할 때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학문을 총동원하여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했습니다. 그가 전한 복음은 성공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대하여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그의 전도는 실패로 끝났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그가 전한 하나님이 많은 신들 중에 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의 논리와 가르침은 완벽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복음 전도의 결실을 가져다 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그리스도의 고난, 즉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한 구원에 대하여 말해야 했습니다. 그는 그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 이후에 서신을 통해 자신이 오직 그리스도 외에는 전하지 않겠노라고 결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 즉 장로로서 가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자세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 되는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 자신이 그 고난에 동참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장로로서 또 한 가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앞으로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자신이 이 땅을 사는 동안에는 나그네로서 살고 있지만 장차 다가 올 세상에서는 영광스러운 날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땅을 살아가고 있지만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살았던 것입니다. 장로로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그에게는 이 세상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영광스러운 날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비단 장로뿐만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해당된다는 점도 기억해야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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