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의 이중성(야고보서3:4-12)

조회 수 3401 추천 수 0 2010.06.09 07:59:38

4 또 배를 보라 그렇게 크고 광풍에 밀려가는 것들을 지극히 작은 키로써 사공의 뜻대로 운행하나니

5 이와 같이 혀도 작은 지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 보라 얼마나 작은 불이 얼마나 많은 나무를 태우는가

6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7 여러 종류의 짐승과 새와 벌레와 바다의 생물은 다 사람이 길들일 수 있고 길들여 왔거니와

8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9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10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11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

12 내 형제들아 어찌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느냐 이와 같이 짠 물이 단 물을 내지 못하느니라

 

야고보는 우리 가운데 있는 혀가 비록 작은 지체이지만 매우 중요하고도 강력한 존재라는 사실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그는 혀가 배의 키와 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또한 작은 불과 같은 존재라고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배의 키는 항로를 따라가도록 운전하는 것입니다. 만일 키가 없다면 배는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제 멋대로 가게 될 것입니다. 심지어 거친 풍랑을 만나도 배의 키를 잡고 있으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따라 항해할 수 있습니다. 혀는 바로 우리의 인생에서 그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혀는 우리의 인생 항로를 따라 갈 수 있도록 인도하며, 아무리 거칠고 험한 인생 가운데서도 우리를 안전하게 이끌어 가는 지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혀는 작은 불과 같은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불의 존재에 관하여는 많은 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류의 발명 가운데 가장 위대한 발명으로 여겨지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불이 없다면 이 지구상에 사람들은 수많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를 지탱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 불은 매우 작은 불 하나로 만들어 집니다. 우리의 혀는 바로 그러한 역할을 합니다. 사람의 입은 역사를 만들어 내며, 매우 놀라운 힘을 가지고 전 세계를 흔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세상이 불의 힘으로 평안과 파괴를 경험하고 있는 것과 같이 세상의 역사도 혀의 힘으로 평화와 전쟁의 역사를 경험해 가고 있습니다. 혀는 우리 가운데 있는 가장 무서운 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고보는 이러한 혀의 존재를 다루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하여 매우 심각한 경고의 말씀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많은 이들이 한 입으로는 하나님 아버지를 찬송하며, 한입으로는 하나님의 모양대로 만들어진 사람들을 저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입으로 찬송과 저주가 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른 믿음의 삶을 사는 자들이라고 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샘이 같은 곳에서 단물과 쓴 물을 동시에 낼 수 없듯이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을 수 없듯이, 짠물이 단물을 낼 수 없듯이 한입으로 하나님을 찬송하고, 뒤로는 사람들을 저주하는 행위들은 결코 온전한 입술을 가진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바른 모습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듯이 사람들에 대해서도 존중하고, 친절하며, 온유한 마음을 가지고 사랑으로 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났다는 사실에 대해서 얼마나 인식을 하고 있습니까? 야고보는 그들을 대하는 모습이 바로 하나님을 대하듯 말에 있어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가 입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형제를 미워하거나 상처를 주는 말을 한다면 그는 이중적인 모습을 가진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입니다. 바른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기 원하는 자라면 당연히 모든 이들에 대하여 사랑의 말을 할 수 있는 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언제나 말에 신중함을 더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힘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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