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이같이 말하나 너희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것 곧 구원에 속한 것이 있음을 확신하노라
10 하나님은 불의하지 아니하사 너희 행위와 그의 이름을 위하여 나타낸 사랑으로 이미 성도를 섬긴 것과 이제도 섬기고 있는 것을 잊어버리지 아니하시느니라
11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너희 각 사람이 동일한 부지런함을 나타내어 끝까지 소망의 풍성함에 이르러
12 게으르지 아니하고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을 본받는 자 되게 하려는 것이니라
본문은 배도와 경고의 메시지 속에서도 여전히 수신자들에게 확신과 소망을 심어주는 내용입니다. 먼저, 본문의 저자는 수신자들에 대해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4-8절에서 배도의 위험성과 경고를 말했지만, 수신자들이 그러한 배도자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가 이처럼 확신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수신자들의 선한 행실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위해 사랑으로 성도들을 섬기며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본문에서 “너희가 구원에 가까운 것을 확신하노니 이는 하나님이 불의하지 아니하사 너희가 그의 이름을 위하여 사랑으로 성도들을 섬기고 있는 것을 잊지 아니하시기 때문이라.”(히 6:10)고 말씀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 말씀이 행위로 구원을 얻는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만 가능합니다(롬 3:28; 10:10). 그러나 참된 믿음은 반드시 선한 행위와 열매로 나타나게 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사랑은 구체적으로 사람을 향한 사랑의 행위로 드러납니다. 요한일서 4장 20-21절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면, 우리의 삶에서 그 믿음은 사랑의 행위로 나타나야 합니다.
저자는 수신자들이 믿음의 길에서 끝까지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각 사람이 동일한 부지런을 나타내어 끝까지 소망의 풍성함에 이르러 게으르지 아니하고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을 본받는 자 되게 하려는 것이라.”(히6:11-12) 여기서 “소망의 풍성함에 이른다”는 것은 성도들이 온전한 소망, 곧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을 굳게 붙드는 것을 의미합니다(롬 8:24-25). 그리고 “게으르지 아니하고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약속을 받는 자들을 본받으라고 권면합니다. 특별히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은 특정 시대나 특정 사람들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든 성도들이 포함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 모두가 이러한 신앙의 유산을 누리는 자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도 때로는 게으름과 회의로 인해 신앙이 후퇴되는 것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구원받았는지에 대한 확신조차 흔들릴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은 하나님은 결코 자신의 백성을 버리지 않으신다는 점입니다(롬 11:1-2). 히브리서 7장 25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끝까지 붙드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히브리서 12장 1-2절 말씀처럼, 모든 무거운 짐과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며 우리의 믿음의 경주를 달려가야 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고, 그 믿음은 선한 행위와 열매로 나타나야 합니다. 또한 끝까지 소망을 붙잡고 믿음과 인내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소망은 헛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끝까지 붙들어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의 삶 속에서 사랑으로 형제를 섬기며, 인내하며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달려가길 바랍니다. “게으르지 아니하고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을 본받는 자가 되라.”(히 6:12)는 권면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