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로서 난 형제들(히2:11-12)

조회 수 805 추천 수 0 2021.08.25 09:22:56

하나님께로서 난 형제들(2:11-12)

 

11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12 이르시되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 하셨으며

 

여기서 말하는 거룩하게 하시는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는 그리스도인을 말합니다. 이 둘이 한 근원에 나왔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한 근원에 해당되는 단어는 헤노스(ἑνς)인데 이 단어와 관련하여 약간의 다른 견해들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인간으로서 같은 모습으로 왔다고 말합니다. 혹은 아담의 후손으로서 왔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의 전체적인 맥락을 본다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고 보는 것이 가장 무난한 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얻은 자들에 대하여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기 때문에 그들이 한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자녀로서 한 형제가 되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 대하여 거듭났다는 표현을 씁니다. 이 거듭남과 관련해서는 니고데모의 질문에 답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잘 이해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3:6-7)고 말씀하셨습니다. 형제가 되었다는 것은 모든 사람, 혹은 특별히 선택된 민족을 말하지 않습니다. 영으로 다시 난자, 즉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난 자들이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다시 난 자들은 모두 한 형제입니다.

 

예수님이 모든 믿는 자들과 형제가 되셨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분께서는 믿음 안에서 가족이 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 아래 있는 모든 자들에 대하여 가족이라고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하시더라”(12:5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있는 모든 자들은 가족입니다. 이미 앞서 예수님은 그 가운데 맏아들이 되신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1:6).

 

가족이 되었다는 것은 특별한 관계가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가족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로를 보호하고 용서하며, 또한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관계입니다. 만일 그들이 서로 남과 같이 행동하며,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가족으로서 매우 불성실한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관심은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에 기울이고, 모든 관심을 형제 된 성도들에게 두고 그들을 살피고 그들과 더불어 지낼 수 있기를 힘써야 합니다.

 

교회에 대하여 하나님이 피로 사셨다고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20:28). 그런 면에서 교회는 세상 속에서 특별합니다. 주님은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고 말씀합니다. 몰론 여기서 말하는 교회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건물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여기서 말하고 있는 에클레시아스(ἐκκλησας)는 당시 그리스도인들의 일반적인 집회를 의미합니다. 주님은 이 집회를 통해 형제들과 더불어 찬송하기를 원하시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친히 육신이 되어 믿는 자들과 더불어 형제가 되었다는 점도 놀랍지만 그분이 친히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은 더욱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반적인 종교는 하나님에 대하여 매우 두려워하며 경계합니다. 그들은 그들이 만든 율법 안에서 고립되어 더 이상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뿐만 아니라 가족이 되셨습니다. 그분은 언제나 우리 편에 있으며, 또한 어렵고 힘들 때 일으켜 주십시다. 우리는 더 이상 외롭지 않으며, 세상에서 어려움을 만나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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