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히 쓰는 그릇(딤후2:20-26)

조회 수 111 추천 수 0 2024.01.12 14:57:41


20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21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22 또한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

23 어리석고 무식한 변론을 버리라 이에서 다툼이 나는 줄 앎이라

24 주의 종은 마땅히 다투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에 대하여 온유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참으며

25 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훈계할지니 혹 하나님이 그들에게 회개함을 주사 진리를 알게 하실까 하며

26 그들로 깨어 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사로잡힌 바 되어 그 뜻을 따르게 하실까 함이라

 

바울은 금그릇과 은그릇 그리고 나무 그릇과 질그릇을 소개하면서 그것들이 귀하게 쓰이는 그릇이 있고, 천하게 쓰이는 그릇이 있다고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생까하기에는 금그릇이나 은그릇은 그 가치가 달라서 귀하게 사용되는 것이 맞고, 나무 그릇이나 질그릇은 그 가치가 미천하기 때문에 천하게 쓰여야 하지만 바을의 관점은 그 그릇이 가지고 있는 가치가 아니라 그 그릇의 깨끗함이 그 그릇의 가치를 결정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잘 표현하고 있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귀천의 차이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쓰임을 받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고귀한 자라고 할지라도 그가 하나님께서 쓰실 수 있을 만큼 청결하지 못하다면 그를 쓰실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미천한 자라 할지라도 청결함으로 준비되어 있는 자라면 하나님이 쓰시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경건한 삶을 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바울은 주님의 쓰임에 합당한 자가 되기 위해서 청결함을 말하면서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특히 먼저 청년의 정욕을 피할 것을 말하는데 이는 명예욕이나 자만심, 그리고 경솔함과 같은 젊은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것들을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쓰임을 받는 것에 있어서 매우 큰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들을 피하고 순결한 마음으로 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순결하다고 하는 것은 어떠한 것도 첨가되지 않은 상태로 설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순결은 오직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첨가되지 않은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의 신념이나 목표를 뒤로하고 오직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을 사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어리석고 무식한 변론을 피할 것을 권면하고 있는데 이는 다툼만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변론은 어떠한 내용이든 언제나 상대방에게 불편한 감정을 드러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대부분 자신의 신념이나 의지를 상대방에게 설득시키려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다툼을 일으키는 자들은 자신의 신념을 굽히려하지 않으며, 끝까지 주장하려는 자세를 고수하기 때문에 변론 중에 다툼은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주의 종이 다투지 말아야 한다고 분명하게 권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온유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는 자여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이일을 행함에 있어서 참을성이 있어야 하고 반대하는 자가 있다면 그들에 대하여 온유함으로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교회 안에서 많은 지도자들이 사람들에게 권위 있는 모습을 보이기를 원하고 그것은 때때로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모습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하게 교회 안의 다툼을 일으키는 자들에 대해서 온유함으로 권면하고 지도해야 한다는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처럼 지도자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대해야 하는 이유로 그들이 회개하여 진리에 이를 수도 있는 자들이기 때문에 다툼보다는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통해 그들을 지도하고 가르치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교회 안에서 변론하는 일들을 통하여 다툼을 일으키려 하는 자들은 분명히 악한 자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들에 대하여 선하게 대응해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후에 그리스도의 좋은 일꾼이 되어 활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도자는 자신의 감정에 의지해서 성도들을 대하는 일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언제나 온유함과 겸손함으로 모든 성도들과 대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지 않는 자는 세상을 사는 동안 마귀의 올무에 갇혀있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삶은 철저히 마귀의 뜻을 따라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주께서 그들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계획을 세우셨고, 또한 그 일을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완성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들 역시 주님의 구원에 동참해야 하는 자들이며, 그분의 종으로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은 그들에 대하여 포기할 수 없습니다. 끝까지 인내로서 그들을 구원에 이르도록 힘써야만 합니다.

 

바울이 귀한 그릇이 되기 위해서 청결함을 강조하면서 내린 결론은 교회의 지도자들이 다투지 아니하고, 온유하며, 가르치기를 잘하고, 거역하는 자들에 대하여 온유함으로 훈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성도들과의 관계에서 언제나 양보하는 자세와 그들의 생각을 존중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달하는 것이 진정한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귀한 그릇이 되기 위해, 또한 주님으로부터 쓰임받기 위해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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