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가 순수한 양심으로 나의 조상 때부터 섬긴 하나님께 감사하나니 이는 내가 밤낮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끊임없이 너를 기억함이라.

4 내가 네 눈물을 잊지 않고 너 보기를 크게 원함은 내가 기쁨으로 충만케 되기 위함이라.

5 내가 네 안에 있는 거짓되지 않은 믿음을 기억하여 떠올릴 때에 이 믿음이 네 안에도 있음을 확신하노니 이는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안에 먼저 있던 믿음이니라.

6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생각나게 하노니

너는 내가 안수함으로 네 안에 있게 된 하나님의 은사를 일으키라.

7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 두려움의 영이 아니요 권능과 사랑과 건전한 생각의 영이라.

8 그러므로 너는 우리 주의 증거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분을 위해 갇힌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며 오직 하나님의 권능에 따라 복음의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되라.


바울에게 있어서 디모데는 매우 특별한 제자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얼마나 디모데를 사랑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내가 밤낮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끊임없이 너를 기억”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모데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바울에게 있어서 감사의 조건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디모데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 누군가를 위하여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의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네 눈물”을 잊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 눈물이 디모데가 사역의 과정에서 고난 중에 흘린 눈물인지, 아니면 특별히 기억할만한 사건을 통해 흘린 눈물인지에 관하여는 잘 알 수 없습니다. 만일 특별한 사건을 통해 기억된 눈물이라면 아마도 에베소 성도들과 헤어지는 과정에서 흘린 눈물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행20:37). 그 때 바울과 에베소 성도들은 다 크게 울었다고 소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디모데는 에베소 교회에서 사역을 했던 자였고, 당시에 디모데도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눈물을 기억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디모데를 보기 원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내가 기쁨으로 충만케 되기 위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현재 상태는 다시 투옥되어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주변에 있었던 대부분의 제자들이 그를 떠났습니다(딤후4:9-11). 그 까닭에 바울은 디모데를 통해서 위로를 받고자했던 것입니다. 그는 지독한 외로움 속에서 디모데를 보기 원했고, 그를 통하여 기쁨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때때로 외로운 자에게는 서로 얼굴을 맞대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바울의 신앙 양심에 대한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는 “순수한 양심으로 나의 조상 때부터 섬긴 하나님”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분명히 이방인을 위하여 세워진 사도였지만 자신의 신앙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지를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미 이전 서신에서도 신앙의 뿌리가 유대교로부터 온 것임을 여러 차례 말하고 있습니다(롬9:1-5, 빌3:4-6). 특별히 디모데에게 자신의 조상으로부터 섬긴 하나님에 대하여 말하는 것은 디모데도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의 믿음이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울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바울은 디모데가 “거짓되지 않은 믿음”을 가진 자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거짓되지 않았다는 말은 위선적이지 않은 믿음을 말하는데, 이는 겉치레나 외식적인 믿음이 아닌 오직 복음 안에서 순수한 믿음을 말합니다. 이것은 또한 율법으로 매어있지 않은 믿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이 믿음에 관하여 착각합니다. 마치 유대인들이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행위를 다한 것처럼 생각하듯이 교회에 출석하고 또한 그 안에서 봉사하는 것으로 자신이 복음 안에서 충분히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믿음의 행위는 행위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나와야 합니다. 바울이 순수한 양심으로부터 믿음이 나온 것과 같이 디모데의 “거짓되지 않은 믿음”도 순수한 양심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의 이러한 믿음이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왔다고 말합니다. 그녀들은 모두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녀들이 유대교에 뿌리를 두었지만 유대교적 신앙을 가졌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외조모 로이스는 자신의 딸이었던 유니게를 이방인이었던 헬라인과 결혼시켰기 때문입니다(행16:1). 유대교인들은 헬라인과 결혼을 금지시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했던 것은 그녀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디모데의 외조모와 어머니는 복음이 전해진 초기부터 유대교로부터 벗어나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믿음 안에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믿음은 당연히 그녀들을 독실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에 있어서 어머니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디모데의 가정은 이러한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디모데의 어머니 유니게는 그의 어머니였던 로이스로부터 믿음의 유산을 받았고, 디모데는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믿음의 유산을 받았습니다. 자녀들은 주로 어머니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모습을 통하여 삶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믿음에 관한 것이라면 더욱 중요합니다.


여기서 안수의 의미를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디모데에게 안수함으로서 그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사를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일으킬 것을 권면합니다. 안수는 단순히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증거의 수단으로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안수를 통하여 세움을 받고,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사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은사는 “선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믿음의 사람을 통하여 행해진 안수를 통하여 선물로 주어진 것입니다. 디모데는 고난 중에도 바울의 안수를 통하여 얻어진 은사를 기억하고, 그것을 통하여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필요가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 은사에 대하여 설명하기를 “두려움의 영이 아니요 권능과 사랑과 건전한 생각의 영이라”(7)고 말합니다. 두려움에 대하여 말한 것은 당시의 상황이 그리스도인들에 대하여 언제나 죽음의 위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 위기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권능과 사람과 건전한 생각 안에서 살아가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사역자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세이기도 합니다. 또한 사역자에 대한 안수가 이 세 가지를 갖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역자가 필요한 것은 세상의 지혜가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오는 은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바울은 이 은사 안에서 “주의 증거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분을 위해 갇힌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바울이 갇힌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바울은 스스로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고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롬1:16). 이러한 믿음이 디모데에게도 있기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울에 대해서도 부끄러워하지 말도록 권면합니다. 바울이 감옥에 갇힌 것을 두고 많은 이들이 떠났고, 또한 어떤 이들은 그것을 부끄러워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 일에 대하여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바울은 “오직 하나님의 권능에 따라 복음의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되라”고 말합니다. 여기 “복음의 고난에 참여하는 자”에 대한 말씀에 대하여 좀 더 쉽게 표현한다면 “복음을 위하여 고난을 받으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지만, “복음의 고난”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복음과 고난은 서로 피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복음의 말씀을 받아 구원을 받게 되는 순간 고난은 뒤 따라 오는 것입니다. 이 고난에 대하여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사를 통하여 이겨내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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