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12) 오직 인내하며

조회 수 691 추천 수 0 2013.03.16 08:50:06


남자가 감독의 직분을 사모하면 선한 일을 사모한다는 이 말은 참된 말이로다. 그러므로 감독은 반드시 책망 받을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며 깨어있으며 맑은 정신을 가지고 있으며 행실이 바르며 손님 대접하기를 힘쓰며 가르치는 재능이 있으며 자기를 술에 내주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익을 탐내지 아니하며 오직 인내하며 말다툼하지 아니하며 탐욕을 부리지 아니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려서 자기 자녀들을 모든 위엄으로 복종시키는 자라야 할것이며 (남자가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볼 수 있으리요?) 초신자는 아니 되나니 이것은 그가 교만으로 높아져서 마귀의 정죄에 빠지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또한 감독은 반드시 밖에 있는 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아야 하나니 이것은 그가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지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딤전3:1~7)


감독에게 있어서 인내는 어쩌면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구약 시대의 선지자들과 신약시대의 사도들에게는 많은 핍박이 있었고, 순교를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러한 일들을 인내로서 감당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의 인내가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매우 허탈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현재의 고통이 너무도 감당하기 힘들더라도 참아내는 것은 장차 우리에게 주어질 상속을 바라기 때문입니다(히6:12). 이것은 하늘의 소망을 두고 사는 자들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이 땅의 일들이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그는 결코 인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땅에서의 일보다 하늘에서의 일들을 바라는 자들이라면 반드시 세상에서 당하는 고난에 대하여 인내할 수 있습니다.


노아는 이러한 인내에 대하여 대표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비록 당시에 거대한 방주(배)를 지으라는 터무니없어 보이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도 순종하였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조롱하였고, 그는 120년에 걸쳐서 이러한 수모를 견디어내며 방주를 완성하였고, 급기야는 홍수가 닥쳤을 때에 그의 가족들만 살아남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인내는 이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육신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바라고 사는 것이 비록 세상 사람들에게는 조롱의 대상이 되고, 많은 인내를 해야 하는 것이지만 훗날에 우리에게 주어질 하나님의 왕국과 상속받을 일을 생각한다면 너무도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인내는 이 땅에 소망을 두지 않았을 때 아름다운 결과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인내는 고난과 핍박이 있을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도 필요한 것입니다(딤후4:2). 바울은 누구보다도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 많은 인내를 했던 전도자였습니다. 그는 복음을 전하다가 많은 매를 맞기도 하고, 감옥에 갇히기도 하였으며, 심지어 순교를 당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견딜 수 없는 어려움들이 오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르치는 자들이라면 누구라도 느끼는 것이지만 많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배우는 자들이 가르침대로 살거나 깨달으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가르침에 대하여 언제나 의심하는 자세로 배우고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인내하며 가르쳐야 합니다.


사실상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낙심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우리의 소망이 이 땅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감독이 복음을 전함에 있어서도 꾸준한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은 그들의 소명이 전하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인내는 가장 힘겨운 것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이일을 삶 속에서 실천하고자 하지만 넘어지고 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인내하는 삶을 살아야만 하며, 이것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멈출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인내를 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주님의 오심이 가깝기 때문입니다(약5:8). 주님의 오심에 관하여 말한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것입니다. 오늘날 이단들은 대부분 이 문제에 대하여 억지로 성경을 풀다가 발생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반드시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실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동안 유일한 소망이기도 합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일이 없다면 우리의 인생은 희망이 없습니다. 아마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언제 오실 것인가에 대하여 매우 민감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대환난이 있기 전에 오실 것인가?(세대주의적 전천년설) 아니면 대환난이 끝난 뒤에 오실 것인가?(역사주의적 전천년설)의 문제를 가지고 논쟁을 벌이고, 심지어는 상대방에 대하여 비방을 일삼는 경우를 목격하기도 합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함으로서 성경 자체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논쟁 자체는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성장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이 이 문제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은 믿는 자들로 하여금 인내로서 기다리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이 세상에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할지라도 주님의 오심을 생각하면서 인내하고, 기다리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대로 대환난이 있기 전에 오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도 여전히 이 땅에 머무는 동안 수많은 유혹과 핍박으로부터 인내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역사주의적 전천년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대로 교회와 성도가 힘겨운 대환난의 시기를 거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더욱 혹독한 시련으로부터 인내해야 할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이 주어질지에 대하여 사람들의 주장은 각각 다르겠지만 그들의 살아가는 방식은 결코 달라질 수 없습니다. 그들 모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인내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입니까? 야고보는 서로 불평하는데 있다고 말합니다(약5:9). 왜 사람들에 대한 불평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실망과 또한 인격을 존중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와 다르면 모두 틀렸다는 생각들은 결국 사람들 사이에 분쟁을 만들어 낼 것이며, 그것은 불평으로 이어질 것이고, 결국 인내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말 것입니다. 야고보는 인내를 위해 선지자들을 고난과 인내의 본으로 삼으라고 말합니다. 그 가운데 욥의 인내는 가장 주목할 만한 것입니다(약5:10,11). 그는 참기 힘든 가정의 몰락과 사람들의 모욕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주님을 신뢰함으로 주님의 음성과 약속을 받았고, 결국 주님의 긍휼을 입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감독들에게 요구되는 삶의 모습도 이와 같습니다. 오직 주를 향해 눈을 고정하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와도 주님의 오심을 고대하고 바라보는 삶을 산다면 그의 인생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인내로서 능히 견뎌낼 수 있을 것입니다. 감독에게 있어서 인내는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자격요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독들은 언제나 마귀들의 집중적인 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독들은 당연히 그들의 수많은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중에 최상의 무기는 바로 인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또한 그분 앞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서기 위해서 오직 인내로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감독으로서의 삶을 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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