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감독의 직분을 사모하면 선한 일을 사모한다는 이 말은 참된 말이로다. 그러므로 감독은 반드시 책망 받을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며 깨어있으며 맑은 정신을 가지고 있으며 행실이 바르며 손님 대접하기를 힘쓰며 가르치는 재능이 있으며 자기를 술에 내주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익을 탐내지 아니하며 오직 인내하며 말다툼하지 아니하며 탐욕을 부리지 아니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려서 자기 자녀들을 모든 위엄으로 복종시키는 자라야 할것이며 (남자가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볼 수 있으리요?) 초신자는 아니 되나니 이것은 그가 교만으로 높아져서 마귀의 정죄에 빠지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또한 감독은 반드시 밖에 있는 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아야 하나니 이것은 그가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지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딤전3:1~7)


감독의 자격을 논함에 있어서 손님 접대하기를 힘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당연하면서도 어울리지 않는 말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많은 곳에서는 손님 접대를 매우 중요한 행위로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인성을 살펴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감독의 일을 맡은 자는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는 자입니다. 즉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한 것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가진 것을 나누어 줌으로서 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역할이 바로 감독의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손님을 접대한다는 것은 곧 자신의 가진 것을 베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손님 접대는 장차 주님 앞에 서게 될 때에 보상을 얻게 되는데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양과 염소의 비유를 통하여 남을 돌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가르치셨습니다. 이 비유가 일차적으로 환난 때에 남아있는 유대인들을 대하는 다른 민족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무시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것은 주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양에 대하여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내게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마를 때에 너희가 내게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 되었을 때에 너희가 나를 받아들였고”(마25:3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결과는 그분의 오른 편에 앉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염소는 돌보지 않음으로서 버림받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바로 그들의 곁에서 고통 받고 있는 자들이 곧 주님 자신이라고 말씀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주변에 있는 가난하고, 헐벗고, 고통 중에 있는 자에 대하여 예수님을 대하듯이 언제나 그들을 접대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좀 더 구체적으로 손님 대접하는 일에 대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는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도 “성도들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며 손님 대접하기를 힘쓰라”(롬12:13)고 권면합니다. 초대교회의 상황을 생각해 보십시오. 성경은 그들에 대하여 “믿은 모든 사람들이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자기 소유와 재산을 팔아 각 사람의 필요대로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며 또 날마다 한마음이 되어 성전에 거하고 집에서 집으로 돌아가며 빵을 떼면서 단일한 마음으로 즐겁게 자기들의 음식을 먹고”(행2:44~46)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그네 대접의 수준을 넘어서 공통체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하여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청지기적인 생각을 가지고 나누어 주는 일에 적극적으로 행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지키겠다는 마음을 가진 자가 손님을 접대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성도들을 돌아보고, 그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도울 수 있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물론 개인의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성숙한 믿음의 삶을 살기 위해서 이웃을 돌보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그리스도인의 삶, 특히 감독의 자격이 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욥이 의인으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이유 중에 “낯선 자가 거리에 머물지 아니하였고 내가 나그네에게 문을 열어 주었노라”(욥31:32)는 고백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결코 나그네, 즉 어려운 이웃들에 대하여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들을 영접하였고, 그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이처럼 어려운 자들에 대하여 지나칠 수 없습니다.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도우심과 복을 주셔서 넉넉하게 사는 것은 모두가 기뻐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탐욕으로 인하여 사람들에게 조롱의 대상이 되고, 심지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되는 경우들을 목격합니다. 그것은 그가 매우 실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은 이웃에게 나누어주게 하기 위함이며, 그들은 어려운 자들을 돌 볼 책임이 있는 자들입니다. 특히 감독에게 있어서 탐욕은 결국 그의 영적 지각을 어둡게 하여 결국에는 마귀의 공격을 받게 될 것이며, 심지어는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다른 길로 가게 될 것입니다.


손님 대접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것은 때때로 천사들을 대접하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은 대접과 관련하여 “나그네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어떤 자들이 알지 못하는 가운데 천사들을 대접하였느니라”(히13:2)고 말씀합니다. 어떤 이들은 천사들의 존재가 현재 이 땅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천사들은 여전히 이 땅에서 존재하고 있음을 성경이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천사들이 믿는 자들을 방문하여 그들의 접대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접대가 천사들을 접대할 수 잇으며, 그것은 곧 하나님께 영광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접대를 함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것은 “불평 없이 서로 대접하라”(벧전4:9)는 베드로의 권면입니다. 접대라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생활이 어려울 때는 이러한 접대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만일 어떤 이가 무리하게 접대를 강요할 때, 우리는 그들에 대하여 매우 불쾌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사르밧 과부의 이야기는 손님 접대와 관련하여 매우 모범적인 모습입니다. 그녀는 분명히 가난한 여인이었습니다. 엘리야가 그녀에게 빵 한 조각을 요구했을 때, 그녀에게는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이 조금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녀는 그것을 먹고 죽을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엘리야를 위해서 빵을 만들어 대접하였고, 그 일로 인하여 그 집에는 통의 가루가 다하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않았습니다(왕상17:10~16). 만일 그녀가 접대하는 것을 거부하거나 불평했더라면 아들과 함께 마지막 빵을 먹고 결국 죽게 되었을 것입니다.


접대는 자신의 환경이 좋을 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접대할 환경이 되지 않았을 때 그들의 접대로 인하여 하나님의 복이 함께 올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감독은 이러한 접대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모범적이어야만 합니다. 그들이 자신의 것을 지키고, 또한 움켜쥐려고만 한다는 그의 가르침을 받은 성도들도 같은 생각을 갖게 될 것입니다. 나눔이 있는 감독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 자신이 온전히 자신을 드리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분이십니다. 그것은 그분의 일을 캍은 자들에게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됩니다. 그분의 일을 하려는 자라면 당연히 자신을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이웃을 돌아보고, 그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어 주고, 결코 굶주리지 않도록 돕는 일이 바로 감독들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 안에서 벌어졌던 유일한 사역이 구제였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것은 손님 접대와 관련하여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입니다. 주님은 나누어 주는 자들에 대하여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그들에게 넘치는 복을 더하실 것입니다. 특히 감독은 이 일에 대하여 언제나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손님 대접하기를 힘쓰십시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 감독(14)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이진천 2013-04-27
23 감독(13) 다투지 아니하며 이진천 2013-04-06
22 감독(12) 오직 인내하며 이진천 2013-03-16
21 감독(11) 더러운 이익을 탐내지 아니하며 이진천 2013-02-23
20 감독(10) 구타하지 아니하며 이진천 2013-01-29
19 감독(9)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딤전3:1~7) 이진천 2013-01-19
18 감독(8) 가르치기를 잘하며(딤전3:1~7) 이진천 2012-12-29
» 감독(7) 손님 대접하기를 힘쓰며(딤전3:1~7) 이진천 2012-12-14
16 감독(6) 단정하며(딤전3:1~7) 이진천 2012-12-01
15 감독(5) 맑은 정신을 가지라(딤전3:1~7) 이진천 2012-11-17
14 감독(4) 깨어있으라(절제하라)(딤전3:1~7) 이진천 2012-10-26
13 감독(3) 한 아내의 남편(딤전3:1~7) 이진천 2012-10-13
12 감독(2) 책망 받을 것이 없는 자(딤전3:1~7) 이진천 2012-09-29
11 감독(1) 선한 일을 사모하는 자(딤전3:1~7) 이진천 2012-09-15
10 교회 안에서의 여자(딤전2:9~15) 이진천 2012-08-29
9 거룩한 손을 들어(딤전2:5~8) 이진천 2012-08-17
8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딤전2:3~4) 이진천 2012-08-03
7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디모데전서2:1-2) 이진천 2010-06-08
6 사역에서 승리하려면(디모데전서1:18-20) [1] 이진천 2010-06-08
5 맡겨진 사역(디모데전서1:12-17) 이진천 2010-06-08